시에 민관 합동 조사 등 요청

▲ 창원 팔룡산업단지 공장 안에 있는 고압 살수 분무 호스. /마창진환경련
▲ 창원 팔룡산업단지 공장 안에 있는 고압 살수 분무 호스. /마창진환경련

창원 팔룡산업단지에서 기름 폐수가 불법 유출되고 있다며 환경단체가 시에 민관 합동 조사단을 꾸릴 것을 촉구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28일 성명을 통해 "지난 26일 창원 내동천 정기 모니터링 중 팔룡산업단지 내 공장 우수관과 고압 분무 살수 시설에서 폐수로 의심되는 물질이 하천으로 배출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련은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고압 분무 살수 시설에서 나오는 물질이 공장 옹벽과 하천 둔치 토양을 시커멓게 변색시키고, 하천 물이 흐르는 곳까지 시커먼 물길이 패어 연결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공장 바닥 기름과 비점오염 물질이 비가 올 때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자 설치한 공장 경계부 콘크리트턱이 일부 인위적으로 파손되거나 불법 개조된 곳을 확인했다고 했다.

▲ 공장 벽면 콘크리트턱이 파손된 모습. /마창진환경련
▲ 공장 벽면 콘크리트턱이 파손된 모습. /마창진환경련

마창진환경련은 "이날 창원시 의창구 환경미화과 공무원과 함께 공장 안으로 들어갔다. 공장 마당에는 천막 등 가림막 시설도 없이 기름이 들어있는 드럼통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기름통이 있는 바닥은 노란색을 띤 기름이 흘러 나와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창진환경련은 시에 민관합동 조사단 구성과 함께 불법행위와 관련한 조치 결과가 완료될 때까지 현장을 보존할 것을 요구했다.

단체는 "인구 100만이 살고 있는 도심 속 산업단지에서 기름 폐수를 우수관과 하천으로 방류하는 살인적 행위가 일어나고 있다. 이런 일이 환경수도라고 일컫는 창원시에서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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