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토·일 28회 운행서 32회로
창원중앙역 상행 1회 추가정차
추석 귀성 운송기간 이후 시행

경남도는 주말 이용 승객이 많아 입석까지 매진돼 열차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경전선 구간의 주말 KTX를 4회 증편한다고 밝혔다.

김경수 도지사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공사 등에 경전선 KTX 증편을 지속적으로 건의해왔다. 문승욱 경제부지사, 박환기 도시교통국장, 안완기 경남테크노파크 원장 등은 지난 18일 손병석 철도공사 사장과 면담을 하고 주말 KTX 증편과 창원중앙역 추가 정차하고, ITX 증편을 추가 검토하기로 했다. KTX 증편은 허성무 창원시장, 박완수(자유한국당·창원의창), 여영국(정의당·창원성산) 국회의원 공통 공약이기도 하다. 허 시장은 앞서 지난달 김현미 국토부 장관을 만나 KTX 증편 운행을 재차 건의했고, 이달 17일 국토부로부터 확답을 받았다. 앞으로 창원시는 SRT(수서발 고속열차) 유치에도 행정력을 모을 계획이다.

국토부와 철도공사 협의와 인가를 거쳐 경전선 구간에 주말(금·토·일) 기준으로 KTX 운행은 28회에서 32회로 증편된다. 더불어 평일 창원중앙역에 오후 6시 23분 이후에 정차하는 KTX가 없어 불편했는데 상행선(마산역→서울, 21시 10분)이 추가로 정차한다. 이번 증편으로 진주도 토·일요일 경전선 상·하행 KTX 운행이 각각 1회씩 늘게 된다.

지난해 경전선 KTX 이용객은 344만 명으로, 2010년 12월 KTX 개통 첫해 140만 명 대비 202%나 증가했다. 그러나 KTX 운행 횟수는 개통 당시 24회에서 2016년 28회로 단 4회 증가에 하는 데 그쳤다. 특히 주말 기준으로 공급 좌석은 1만 7460석인데, 이용객은 1만 9714명으로 입석까지 매진돼 고속버스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컸다.

KTX 증편과 추가 정차는 추석 귀성객 운송기간이 끝나는 9월 16일 이후에 이뤄질 계획이며, 새롭게 증편하는 KTX 승차권은 8월 중·하순부터 예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도와 철도공사는 환승체계 확대와 철도 이용객의 선택 폭을 확대하고자 1일 4회 운행 중인 ITX 증편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도는 광역교통망 확충을 가속화하고 철도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철도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철도전문기관과 도내 소재 철도관련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약을 8월 말경에 추진한다.

도는 그동안 도민 불편을 없애고자 KTX 증편 운행을 국토부, 철도공사와 수차례 협의했고, 지역 국회의원을 통한 '국회 결의안 대표 발의', 경전선 통과 노선 창원·진주·김해·밀양시장과 공동으로 'KTX 증편 및 SRT 운행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국토부, 철도공사 등에 전달하는 등 경전선 KTX 증편을 위해 힘을 쏟아 왔다

이 같은 노력에 따라 국토부는 장기대책으로 서울∼창원 노선 중 선로용량이 부족한 평택∼오송 구간의 복복선화 사업을 2024년까지 완료하기로 하고 SRT 증편을 위한 차량생산 발주를 연말에 추진해 2023년부터 경전선에 우선 투입할 예정이다. 국토부의 장기대책에 앞서 급증한 경전선 여객 수요를 해결하고자 도와 철도공사는 단기대책으로 이번에 KTX 증편과 창원중앙역 추가 정차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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