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7.2%→올 38% 4만 명↑
GS 10명 중 6명 해당 '최고'

300인 이상 기업의 전체 비정규직 비율이 작년부터 점점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0대 재벌 기업은 지난해보다 올해 비정규직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올해 고용형태 공시제 결과를 분석해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를 내놨다. 2014년 고용형태 공시제 시행에 따라 300인 이상 노동자를 고용한 민간 사업주는 정규직, 기간제·단시간, 용역·파견·하도급 등 고용형태를 의무적으로 매년 공시해야 한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2014년 162만 명(37.3%)에서 2017년 192만 명(40.3%)까지 늘어났다. 2018년에는 194만 명으로 수는 늘었지만, 비율(39.8%)은 줄었다. 올해(187만 명·38.5%)는 비정규직 노동자 수와 비율 모두 줄었다.

그러나 10대 재벌 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지난해(48만 명·37.2%)보다 올해(52만 명·38%) 4만 명 늘어났다.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1만 명 늘었고, 간접고용이 3만 명 증가했다.

10대 재벌 기업 가운데 비정규직 노동자 비율은 GS(60.9%·3만 1000명)가 가장 높았다.

롯데(55.9%·7만 4000명), 포스코(53.1%·3만 4000명), 현대중공업(51.4%·3만 명) 등은 전체 노동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LG의 비정규직 비율은 16.7%(2만 8000명)로 10대 재벌 기업 가운데 가장 낮았다.

경남에서 고용형태를 공시한 131개 기업 노동자 15만 명 가운데, 비정규직 비율은 36.1%(5만 4000명)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10대 재벌 기업의 간접고용 비정규직이 29.9%(63만 명)다.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사내하청을 많이 사용하는데, 대부분 상시·지속적인 불법파견이다. 정부는 단속을 강화해 불법파견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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