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36명 참여 '국제대회'
목요집회 열고 결의문 채택
진상규명·공식사과 등 촉구

미국·대만·필리핀·한국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연대를 통해 일제강점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알리고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마창진시민모임은 23일부터 26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주제로 한 청소년 국제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 국제대회에는 4개국 36명이 참여해 일본군 위안부 역사 해결을 위한 각국 학생들의 활동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 청소년들은 25일 오후 7시부터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인권자주평화다짐비 앞에서 공동결의문을 발표하는 목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역사 진보에서 여성 인권은 매우 중요한 지표다. 여성인권 유린의 가장 참혹한 비극인 일본군 '위안부' 피해가 있었지만, 그 진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기억하지 않는다면 이 유감스러운 일은 누구에게나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청소년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진상 규명·공식 사과·법적 배상 요구 등을 담은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외에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에 등재해야 하며, 각국 역사교과서에 문제를 정확하게 기록하고 교육해야 한다는 내용을 결의문에 담았다.

대만·필리핀·한국에서 집계된 위안부 피해자의 수는 463명이며, 2019년 7월 현재 3개국에서 확인된 생존자 수는 32명이다.

이경희 마창진시민모임 대표는 "나라별 실천 결의문을 정하고 발표하는 것으로 청소년 국제대회가 마무리된다. 미래 주역인 청소년이 올바른 역사를 배워, 그릇된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창진시민모임은 앞서 한국·미국·대만·필리핀 청년 30여 명과 '청년 국제포럼'을 열고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