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연내 조례 제정·조직 정비
프로젝트형태로 내년부터 운영
연극협 "인프라 구축에 도움"

경남도립극단 창단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경남도는 도립예술단 장르를 '연극'으로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설립형태는 프로젝트 형태며 도 직영으로 운영된다. 도는 운영에 앞서 올해 조례 제정과 조직 정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남도는 장르 선정 결과에 대해 "시군 예술단과 차별화, 경남 특성 반영, 타 장르와 융복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극단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며 "추가 예술단 설립은 상황을 고려해 차례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경남발전연구원의 경남도립예술단 설립 타당성 조사연구 결과 도민 선호 장르 1위가 뮤지컬이었던 만큼 향후 지역 예술계의 의견을 수렴해 도립극단에서 뮤지컬 공연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지난 5일 도 문화예술협치위원회부터 도립예술단 설립안 중 장르 선정을 놓고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협치위원회는 애초 1순위 도립극단, 2순위 도립교향악단으로 상정했던 원안을 수정해 1, 2순위 구분없이 추천했다.

10여 일 후인 지난 17일 경남음악협회는 도립예술단 장르 선정 과정이 불공정·불투명하다며 기자회견을 열었고, 바로 뒷날 도 문화예술협치위는 경남음협 이의 제기에 반박하는 회의 경과를 공개했다. 경남도도 경남음악협회 기자회견에 대한 해명자료를 냈다.

경남연극협회는 도립극단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훈호 경남연극협회 회장은 "멀리 봤을 때 도립극단 창단이 배우·연출 등 지역 연극 인프라 구축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도립극단이 잘 운영되고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가 활성화되기 위해선 예술가든, 행정이든 좋은 안들을 지속적으로 내야 된다"고 말했다.

경남음악협회는 오는 29일 2차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다. 최천희 경남음악협회 회장은 "이번 주 금요일 각 시군 지부장이 모여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문화예술협치위와 도가 반박했던 내용에 대해 음협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남도는 경남도립극단 운영과 함께 시군 오케스트라와 지역 음악인, 도민이 참여하는 '우리동네 오케스트라'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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