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77번 제안 정중히 거절"
팀 강등권 탈출 보탬 다짐도
경남FC의 새 외국인 선수 오스만 주니오르가 22일 오전 메디컬 체크를 끝내고 경남과 정식 계약서에 사인했다.
오스만은 등번호로 77번을 제안받고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네게바가 경남에서 새 역사를 쓰고 시즌 중간에 부상으로 팀에서 빠졌다"며 "그의 번호를 내가 차지한다는 것은 네게바는 물론, 경남 구단과 팬들을 존중하는 태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경남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경남팬들에게 감사드리고, 여기 올 수 있어 기쁘다. 동기부여가 많이 돼 있다."
-브라질과 한국은 기후가 정반대인데 적응에 문제없겠나?
"문제없다. 운동하기 몹시 좋은 날씨다. 더위에는 잘 적응돼 있다."
-K리그서 뛴 아는 선수가 있는가?
"한국에서 뛴 몇명의 친구들에게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역시 와 보니 좋은 느낌을 받았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닮고 싶은 선수가 있나?
"첼시에서 뛰는 윌리안을 좋아한다. 나와 비슷한 축구 스타일이다. 윌리안처럼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해외생활 처음인데 한국 적응에 어려움은 없겠나?
"분명히 잘할 수 있으리라 믿고 있다.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실 것으로 믿는다."
-77번 안 쓰는 이유는?
"리스펙트다. 네게바가 경남에서 좋은 활약하고 역사를 쓰고 이름을 남긴 선수인데, 그런 선수의 번호를 가져가는 것은 경남 구단과 팬들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라고 생각한다."
-시즌 목표는?
"지금 경남 구단이 하위권에 있다. 우선 강등권에서 벗어나도록 힘을 보태야 한다. 또한 작년 성적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도 최대한 공격포인트를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