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발전연구원 위탁 운영
협력사업 발굴·정책 생산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

경남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이끌 '아이디어뱅크'가 문을 열었다. 경남도는 22일 경남발전연구원에서 '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연구센터' 개소식을 진행했다. 남북교류 전문연구기관 개설은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이다.

연구센터는 앞으로 경남의 장점과 북측 자원을 결합한 지속 가능한 협력사업 발굴과 정책 연구를 맡는다. 또 통일부 등 중앙부처와 통일연구원, 시·도연구원 간 연구협력, 시·군과 민간단체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도민들이 남북교류협력의 성과를 체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전문연구기관으로 구실을 한다.

지자체 남북교류 전문가 등 모두 3명의 연구원이 센터에서 활동하며, 경남발전연구원이 2020년까지 경남도로부터 과업을 위탁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 김경수 도지사, 김지수 도의회 의장, 강태룡 경남도 남북교류협력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현재 경남은 농업, 문화, 그리고 경남의 강점인 제조업을 활용한 남북경제교류협력까지 북측과 교류협력해 나갈 수 있는 여러 가지 분야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돼 남북교류협력사업에 물꼬가 트이게 되면 바로 추진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통일 전 62개 지방정부가 동서독 간에 자매결연을 하고 준비를 했다"면서 "경남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통일이 이루어지는 그날까지 한반도 평화를 함께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개소식 이후 2부 행사로 '경남형 남북교류협력의 실천전략'이란 주제로 기념세미나도 열렸다.

주제발표를 맡은 박종철 경상대 교수는 '판문점 남북미 회동 이후 경남의 남북협력 방향'을, 안병민 한국교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신북방정책과 경남의 환동해권 교통 물류 발전 방향'을 발표했다. 이어 진행된 종합토론에서 남북교류협력에 참여하는 전문가들은 산업·농업·예술·사회문화·교육 등 분야별로 경남의 교류협력 추진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센터는 8월 14일 대표적인 남북경제협력의 모델인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이사장 김진향)과 '남북경협 정보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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