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앞에서 매를 맞는데…' 그리고 ㉯'단벌 신사 우리 애인은 서른한 살 노총각님/ 단벌옷에 넥타이 두 개…' 하는 추억의 가요가 있습니다. ㉮에선 '신사 망신', ㉯에선 '애틋한 신사'가 연상되어 '신사 되기 참 어렵네' 하는 '웃픈' 생각이 들게 합니다.

㉮㉯의 경우와는 달리 '신사되기 어려운' 신분도 아니면서, 높은 장관 자리의 신분이면서도 행동거지는 '개차반 신사'인 한심한 위인이 있습니다. 경제보복을 둘러싼 한·일 갈등의 와중에 남관표 주일대사를 외무성으로 초치한 자리에서 정장을 한 남(南) 대사와는 달리 노타이 차림 주제로 한국 대사의 말을 함부로 끊고, "무례"라며 손 흔들고 버럭 화까지 낸 일본 외무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그의 몰상식한 태도는 영락없는 '노타이 상것'이었습니다. 'neck+tie=목+묶다(끈)'! 불현듯 무서운 상상이 들었습니다. '끈'으로 '목'을 '묶는'!

 

무례 망발을 한 주제에

꼴값 분노까지 한 터이매

만약 넥타이 차림이었다면

발광이라도 하여 풀었다면

남관표

'목' 과연 무사했을까?

고노여, '고맙도다 노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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