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개소 공동 기술센터
기술 인큐베이터 등 본격화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를 계기로 국내 소재산업 육성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창원시가 탈일본화를 위해 독일과 추진 중인 공동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창원시는 2년 전부터 소재강국인 독일과 협력을 통해 부품소재의 탈 일본화를 위해 선제로 대응해왔다.

시는 2017년부터 기술 선도형 원천 유망기술을 지역 기업에 이전하고, 사업화를 위하고자 독일 유수의 대학 연구소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독 소재 R&D센터 구축사업은 창원에 소재한 재료연구소와 독일 프라운호퍼 세라믹연구소, 드레스덴공대 소속 경량공학고분자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허성무 시장이 직접 독일을 방문해 독일-한국 기술센터 개소식을 열고 소재분야 연구에 양국의 연구진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독-한 기술센터(Germany-Korea Technology Center in Dresden)는 독일의 응용과학기술 최고 연구기관인 프라운호퍼 세라믹연구소(Fraunhofer IKTS), 드레스덴공대 경량공학고분자연구소(TUD ILK)가 함께 소재분야 공동연구와 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공동연구소로 앞으로 독일 연구기관이 보유한 선진기술 국내이전과 유망원천기술 공동연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 지난 6월 26일 열린 독-한 기술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 지난 6월 26일 열린 독-한 기술센터 개소식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창원시

주요 사업내용은 △Briding R&D사업(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의 기술을 공동 연구해 실용화 기술개발 후 수요기업에 이전) △원천기술 R&D(기업에서 받은 원천기술을 공동연구해 수요기업에 이전) △Spinoff/Joint Venture 기업(공동연구를 통해 개발된 우수기술을 사업화하는 기술벤처기업 설립) △기술 인큐베이터 기업(R&D 전문인력 및 장비 등의 인프라를 지원해 기술 자립화 유도) △한독 기술협력(한-독 기업의 기술교류 및 국내기업의 독일 연수 지원) 등이다.

2017년 이 사업을 시작한 창원시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독일을 직접 찾아 관내 기업 8개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기술미팅을 진행했고, 각종 장비 도입과 연구 협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 각 기업은 처지에 맞게 위탁연구 계약 체결을 비롯해 장비도입과 공동연구, 복합재료 검사기술 협력 등을 협의했고, 태림산업과 웨스코 일렉트로드, 센트랄은 3건의 위탁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창원시는 일본 의존적 제조업 구조를 다변화하고자 독일형 창원산업구조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 정현섭 미래전략사업추진단장은 "독일과 일본은 산업 구조와 원자재 구성이 비슷해 일본에 의존해 온 제조업 구조를 개선할 좋은 기회"라면서 "독일은 특히 한국에 대한 정서적 유대감이 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좋은 파트너 국가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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