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가 20일 정오께 남부 내륙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태풍 영향으로 많은 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나스는 20일 오전 9시 현재 진도 서남서쪽 약 70㎞ 부근 바다에서 시속 15㎞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0㍱ 소형 태풍으로 최대 초속 19m, 강풍반경은 70㎞이다. 다나스는 이날 정오 목포 남남동쪽 약 10㎞ 부근 내륙에서 소멸될 것으로 예보됐다.

태풍으로 인해 비구름대가 남해안으로 유입되면서 경남지역에는 시간당 20~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19일부터 20일 오전 7시까지 지리산(산청) 267.5㎜, 거제 234.5㎜, 명사(거제) 204㎜, 남해 168.5㎜, 통영 165.6㎜, 욕지도(통영) 165㎜, 진해(창원) 156㎜, 금남(하동) 151.5㎜, 산청 119.5㎜, 김해 106㎜, 창원 80.5㎜ 비가 내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다나스에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경남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시간당 30~50㎜ 이상 강한 비와 함께 250㎜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그 밖의 경남내륙에도 150㎜ 이상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어 안전사고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경남남해안(남해·고성·거제·사천·통영·하동·창원)에는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해안을 중심으로 순간적으로 초속 최대 20m인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0일까지 평균적으로 초속 15~20m, 최대 20~30m에 달하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산지에서는 최대 50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도 있을 것으로 보여 옥외간판이나 시설물 등 바람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남해동부바다에는 20일까지 초속 8~20m, 물결도 2~7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보인다. 동해남부남쪽먼바다에서도 초속 8~16, 물결도 2~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보돼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20일 오전 6시 43분께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도로에 있던 가로수가 쓰러져 안전조치한 것을 포함해 20일 오전 8시 30분까지 경남지역에서는 배수작업 63t, 안전조치 44건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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