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용 대출 5조 2000억
2년 6개월새 121.9% 늘어
지방은행 가운데 최대폭

경남은행이 '기술신용 대출'을 꾸준히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경남은행 '기술신용 대출 잔액'은 5조 2273억 원이었다. 이는 17개 시중·지방·특수 은행 가운데 8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기술신용 대출'은 우수 기술력을 바탕에 두고 돈을 빌려주는 제도다. 은행이 기업 재무제표만을 보지 않고 기술력까지 고려해 대출해 주는 것이다. 주로 담보·신용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 기술투자 지원에 활용된다. 이는 '성장성 있는 중기 지원' 측면에서 '금융의 사회적 역할'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업신용 대출(지난해 말 기준)' 금리는 3.57%로 일반 중기대출보다 0.2%p 낮았고, 한도는 평균 3억 9000만 원으로 일반 중기대출 1억 8000만 원보다 2억 1000만 원가량 많았다.

경남은행 '기술신용 대출' 잔액은 6개 지방은행 가운데 3번째였다. 부산은행이 6조 3170억 원, 대구은행이 5조 5817억 원으로 경남은행보다 많았다. 그 외 지방은행은 광주은행 9198억 원, 제주은행 722억 원, 전북은행 420억 원이었다.

대출 누적 건수를 보면, 경남은행이 1만 2063건으로 지방은행 가운데 부산은행 1만 550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은행은 특히 2년 6개월여 사이 대출액을 배 이상 늘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 '기술신용 대출' 잔액은 지난 2016년 말 2조 3550억 원이던 것이 2018년 말 4조 5404억 원에 이어 올해 5월 5조 2273억 원까지 증가했다. 2년 5개월 사이 121.9% 늘어난 것이다. 이는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대구은행이 119.1%(2조 5473억 원→5조 5817억 원), 부산은행은 85.7%(3조 4015억 원→6조 3170억 원) 증가했다. 이 밖에 광주은행이 111%(4358억 원→9198억 원), 제주은행이 69.8%(425억 원→722억 원), 전북은행이 18.6%(354억 원→420억 원) 늘었다.

한편 시중·특수은행 올해 5월 기준 누적액을 보면, 기업은행이 60조 9102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밖에 △국민은행 26조 3627억 원 △신한은행 24조 1807억 원 △우리은행 23조 5162억 원 △하나은행 21조 1737억 원 △농협은행 4조 8633억 원 △산업은행 4조 1472억 원 등이었다.

한편 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동산금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경남은행은 지방은행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년간 '동산 담보 대출잔액'이 증가했다. 경남은행이 지난해 6월부터 취급한 '동산 담보 대출잔액'은 153억 원으로 지난 1년간 61억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산 담보대출'은 말 그대로 부동산 외 물건인 기계기구·재고자산·지식재산권·채권 등을 담보로 해 자금을 지원하는 금융이다. 현재 국내 중소기업 담보대출 가운데 90% 이상이 부동산을 담보로 하고 있다.

황윤철 은행장은 "기업인들이 경남은행에 바라는 호소에 더 세심하게 귀 기울여 고충을 덜어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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