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 임금·수수료 미지급 규탄

민간투자고속도로 요금징수 노동자들이 대주주인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일반노동조합 신대구부산톨게이트지회 조합원들은 18일 창원시 의창구 국민연금공단 창원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주장하며 직접고용을 촉구했다.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로 있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톨게이트지회는 직접고용이 이뤄지지 않으면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주·야간 3교대로 열악한 노동환경 속에서도 고객을 응대하고 감정노동까지 하고 있지만 대주주인 국민연금 하청업체는 최저임금 위반에 걸리지 않고자 교통비·급식비를 최저임금에 포함하는 꼼수로 노동자를 기만하고 있다"며 "공공업무인 고속도로 관리를 민간투자기업에 넘긴 정부가 이제는 직접 고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금징수 노동자들은 이른바 '공짜노동' 철폐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민자고속도로 하이패스 전자카드 충전업무에 수수료가 발생한다. 수납원들은 수수료가 발생하는데도 수당을 받지 않아 업무 외적인 일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민자고속도로 수납원이 하는 전자카드 충전업무는 기존 업무와 다른 업무다. 당연히 수수료를 수납원에게 지급해야 하지만 노동자들은 수수료 한 푼도 받지 못하는 공짜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공공기관답게 수납원 노동자들을 돈벌이 수단이 아닌 공공 업무를 수행하는 노동자로 대해야 한다. 공정한 임금과 처우개선과 함께 직접고용을 통해 노동의 대가를 높여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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