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던지기,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사내 폭행, #병원 내 간호사 '태움' 사태 등의 직장 갑질로 국민의 분노가 들끓음으로써 법 개정이 이뤄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만시지탄이지만 다행인 그 법이 16일부터 시행됐습니다.

그동안 '기업문화'나 '조직관행'이란 핑계로 자행되던 음주·회식 참여 강요, 욕설, 폭언, 개인사 소문내기 등 16개 유형이 법으로 금지됐습니다. '애햄 업무지시'에 단맛을 들였던 상사들에겐 까딱 잘못하면 '부메랑 쥐약'이 될 수도 있으므로 냉수 먹고 속 차릴 일입니다.

'철없이 벽에도 남의 가슴에도/ 숱한 못을 박아 놓았다/ … /죽기 전에 내 손으로 그것을 뽑아 버려야 할 텐데// … /지금도 그대들 가슴 어딘가 박혀 있을 못을/ 무엇으로 뽑아내나// 뉘우침이 못이 되어/ 내 가슴 깊이 박힌다'! 정재호 시인의 시 <못>(일부)입니다. 시이자 '거울'입니다.

경남도민일보 만평 '한뼘'이

고개 숙인 약자의 그림자

등에 박힌 것을 묘사한

'甲'의 내리긋기 획 그 '못'

그 '못'의

과오를 깊이 깨닫는

'갑질배(輩)'가 많았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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