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대원사 계곡길 여름철 휴가지 인기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 생태탐방로로 만들어진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이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대원사 계곡길은 계곡 입구 주차장에서 대원사를 거쳐 유평마을까지 왕복하면 7㎞ 정도 거리로 3시간 남짓 걸리는 코스다.

이 계곡길은 산청군과 지리산국립공원사무소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자 대부분 구간을 목재와 자연흙길로 조성했다. 특히 대원사 앞에 설치한 길이 58m 교량은 전국 국립공원 탐방로에 설치된 다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교량을 건너면 계곡길의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계곡을 바로 옆에 두고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길이라 시원함이 배가된다. 탐방로의 전체적인 경사도가 완만해 노약자도 큰 불편 없이 다닐 수 있고, 곳곳에 전망대와 쉼터·해설판이 있다.

▲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 조성된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모습. /산청군
▲ 산청군 삼장면 평촌리에 조성된 지리산 대원사 계곡길 모습. /산청군

대원사 계곡은 가야 마지막 왕인 구형왕이 피난길에 소와 말의 먹이를 먹였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남명 조식 선생을 비롯해 수많은 선비가 천왕봉에 매료돼 그 모습을 보려 지리산으로 오른 유람길이기도 하다. 임진왜란과 한국전쟁 전후 등 격동의 시기, 많은 사람의 마지막 피난처 혹은 새로운 삶의 터전이 되어 준 애환의 길이기도 하다.

대원사 계곡길은 지난해 11월 15일 개통식 이후 주말이면 1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산청군 관계자는 "아직 가족 여름휴가 계획을 잡지 못한 사람이라면 짙푸른 녹음과 시원한 계곡물, 맑고 깨끗한 공기를 자랑하는 대원사 계곡길에서 무더위와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도 좋은 휴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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