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무료 언어교육 운영
소통·유대감 향상 기대

김해시가 다문화가정 자녀가 부모들이 사용하는 두 나라 언어를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만 6~13세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베트남과 중국·일본 등 3개 나라 언어 중 하나를 교육하는 이중 언어(언어영재교실)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 전체 참여자는 103명이다. 나라별로는 베트남 49명, 중국 28명, 일본 26명 순이다. 다문화 자녀 이중언어 습득 지원 프로그램은 지난달 22일 시작해 매주 1회씩 연말까지 총 20회 진행한다. 강사는 모두 결혼이민자들이 맡는다. 이중언어와 이중 문화를 습득하는데 장점이 있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부모인 두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함으로써 글로벌 인재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울러 이중언어 습득뿐 아니라 부모 나라 문화를 이해함으로써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자녀 이중언어 습득 지원 프로그램 모습. /김해시
▲ 김해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다문화 자녀 이중언어 습득 지원 프로그램 모습. /김해시

자녀가 이중언어를 배운다는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한 여성은 "언어실력이 느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 아이가 자라서 서로 다른 언어를 쓰는 두 나라 사이의 연결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한국어와 부모 나라 언어를 함께 사용하는 다문화가정 자녀가 두 나라 언어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도록 중도입국(다문화 자녀 중 외국에서 성장한 청소년) 청소년을 위한 한국어 교실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또 청소년들의 학교 적응과 한국사회 정착을 돕고자 지난 4월 22일부터 매주 2회 한국어교실 토픽(한국어능력시험) 대비반도 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어교실에는 매회 20명의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7일 개최한 제65회 한국어능력시험도 치렀다.

센터는 방문교육서비스사업과 가족상담, 부모교육, 다문화가족 자녀 성장지원사업 등도 무료로 운영 중이다. 이중언어 지원 프로그램 참여 희망 가정은 센터(055-329-6349)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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