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위, 창원서 '혁신성장 투어'첫발
도-대기업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협약 체결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하는 '혁신성장 투어'가 17일 창원에서 첫선을 보였다. 동반성장위는 대·중소기업 간 사회적 갈등을 극복하고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는 전국단위 민간기구다.

이날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혁신성장 투어'에는 삼성전자 김종호 사장·현대자동차 그룹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두산 이석구 부사장·포스코 장인화 대표이사 사장·LG전자 박영일 부사장·한국항공우주산업 김조원 사장 등이 참석해 권기홍 동반성장위 위원장 및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더불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대기업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해 중소기업과 협업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제조현장 혁신 노하우를 공유해 실질적인 스마트공장 구축에 도움받게 된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남도는 중소기업의 자부담 10%를 도비로 지원한다. 참여 대기업은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보급·확산을 목적으로 재원을 출연하고, 기술·노하우를 활용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경남도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으로 중소기업 100개사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지속적으로 상생형 협력모델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 이날 대기업 77개사와 중소기업 194개사가 참가하는 구매상담회가 열렸고 혁신기술 제품 전시회, 항공·자동차 분야 동반성장 대토론회, 동반성장 시책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졌다.

혁신성장 투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대기업의 경쟁력 역시 함께 높아질 수 있는 선순환 상생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고자 개최하는 행사다. 자치단체 중에서는 경남도에서 처음 개최됐다.

▲ 동반성장위원회 주관 제1회 혁신성장 투어가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경수(가운데) 지사와 권기홍(왼쪽에서 셋째) 동반성장위원장, 삼성전자·현대자동차·두산·포스코·LG전자·KAI 대표자들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 동반성장위원회 주관 제1회 혁신성장 투어가 17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김경수(가운데) 지사와 권기홍(왼쪽에서 셋째) 동반성장위원장, 삼성전자·현대자동차·두산·포스코·LG전자·KAI 대표자들이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지원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김구연 기자 sajin@idomin.com

특히 경남은 스마트공장 확산과 스마트 산단 조성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등 제조업 혁신 거점으로 거듭나려는 노력이 진행되는 곳인 만큼 '혁신성장 투어'의 출발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기홍 동반성장위원장은 "융복합 시대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혁신은 폐쇄적이어서는 안 되고 개방형 혁신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이제는 더 이상 개별 기업만의 연구 개발로는 혁신 결과를 도출하기가 어렵다"고 혁신성장 투어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이어서 "제조업 혁신의 핵심 거점인 경상남도에서 시작된 동반성장 문화가 9월17일 충청남도로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물론 혁신이 행사 한번 했다고 이루어지는 건 아니지만, 이런 노력을 축적하는 것 말고는 또 다른 방법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지사는 일선 중소기업이 겪고 있는 기술부족·금융지원 한계·직원재교육 어려움 등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오늘 이뤄진 협약을 통해 경남의 중소기업들이 향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방정부의 역할을 거듭 강조하며 "앞으로 지역대학, 여러 관계기관들과 함께 중소기업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사는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기업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이 늘 그래 왔듯이 이번 위기를 또다시 재도약하는 기회로 삼아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동반성장위원회의 혁신성장 투어가 재도약의 기회를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500여 건의 구매상담이 이뤄졌다.

경남도는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동반성장위원회와 협력해 참가한 기업에 대한 사후지원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희망하면 1:1 추가상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혁신성장 플랫폼인 '상생누리'를 통한 온라인 구매상담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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