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출전하는 것 중요"
팀 상위스플릿 보탬 다짐
경남이 지난해 말컹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벌였던 우로스 제리치(27·세르비아)를 영입했다.
제리치는 14일 창원으로 이사를 마치고 15일 오전 메디컬 테스트를 한 후 입단 계약서에 최종 사인했다.
15일 구단에서 만난 제리치는 경남 팬들에게 "팀이 상위스플릿에 오를 수 있게 보탬이 되고 싶다"며 "카메라 앞에서 인사보다는 그라운드에서 활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공격수인 제리치는 2016-17 시즌 세르비아 2부리그 슬로보다 우지체에서 득점왕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세르비아 1부 리그로 이적해 10경기 10골을 기록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다. 제리치는 작년 1월 강원에 합류하며 K리그에 입성했고, 이적 첫해 24골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26골을 차지한 경남의 말컹과 함께 2018시즌 K리그1 득점왕 경쟁을 벌였다.
193㎝ 장신인 제리치는 김종부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공격수다. 특히나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피지컬 싸움에 강하며, 수비에도 능하다. 여러모로 작년 경남 돌풍의 핵심인 말컹과 비견되는 제리치는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경남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김종부 감독은 "제리치는 경남의 성공적인 시기를 이끈 전술에 들어맞는 선수"라며 "제리치의 합류로 경남의 공격라인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제리치와 일문일답.
-올 시즌 첫 골을 경남 상대로 기록했고 통산 경남전에서 4골을 넣었다. 그런 팀에 온 소감은?
"내 커리어에도 좋을 것으로 기대했고, 경남에 대한 필이 좋다. 경남이나 성남 이런 팀은 필이 좋다."
-여러 클럽에서 영입을 원했는데 경남으로 온 이유는?
"경남으로 합류한 것은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기 위해서다. 현재 득점 선두 타가트와 7골 차인데, 쉽지는 않겠지만 올 시즌 득점왕에 도전하려고 한다. 경남은 그런 성공을 하기에 좋은 팀이라고 본다."
-지난해 말컹과 득점왕 경쟁에서 앞서나가다가 결국 말컹에게 내줬다. 아쉬움은 없었나?
"7월이었나? 새 감독이 오면서 팀 전체가 바뀌었다. 득점은 감독 전술에 큰 영향을 받는다. 팀이 바뀌면서 출전 기회가 줄어들었고 득점왕을 놓쳤다. 해피하지는 않았다."
-올 시즌 많이 출전하지 못했다. 경남 팬들은 많은 득점을 기대하는데 경기 감각은 괜찮나?
"경기 감각은 꾸준히 출전하는 게 중요하다. 이 팀에 온 것은 매 경기 출전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된다면 경기감각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격수는 등번호로 9번이나 10, 11번 이런 것을 선호하는데 55번을 고집하는 이유는 뭔가?(제리치는 경남에서도 55번을 달기로 했다)
"55번과 68번을 세르비아에서 꾸준히 달았다. 나는 일반적이 아니어서 9번을 고집하지는 않는다."
-1년쯤 전 한 매체와 인터뷰 때보다는 영어가 많이 좋아진 것 같다?
"많이 배웠다. 특히 발렌티노스가 옆에서 많이 도와줬다. 하지만 영어로 하는 인터뷰는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게임 마니아로 알려져 있는데, 경남 팬들과 함께할 생각은?
"훈련 중이나 경기 중이 아니라면 언제든 환영한다. 1년 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쉬는 시간이면 배틀그라운드를 즐겨 한다. 온라인에서 팬들을 만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