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영화공원 화장실 전소
농경지 매몰·인터넷 불통도

지난 15~16일 사이 산청지역에서 발생한 낙뢰와 집중호우로 공공시설물이 불타고, 택지개발 현장에서 흘러 내린 토사로 농경지가 매몰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산청군에 따르면 16일 오전 1시 15분께 낙뢰로 말미암은 화재가 발생해 차황면 황매산 영화공원 화장실 한 동이 전소됐다. 이 화장실은 군이 지난 2011년 1억 500만 원을 들여 지은 것이다.

앞서 지난 15일 오후 9시 21분께 산청군 금서면 산청공설운동장 인근 산청복합체육센터(탁구장) 소방엔진펌프 작동기 등이 낙뢰에 파손되는 등 100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여기다 15일 밤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청읍 정곡리 일대 주택단지 조성사업 현장에서 토사가 흘러 내려 인근 농경지 150여 ㎡가 매몰되고 경운기가 파손됐다.

▲ 16일 새벽 낙뢰로 발생한 화재로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영화공원 주차장 화장실이 전소됐다. /산청군
▲ 16일 새벽 낙뢰로 발생한 화재로 산청군 차황면 황매산 영화공원 주차장 화장실이 전소됐다. /산청군

군은 농경지 매몰 피해보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 중단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낙뢰로 차황면사무소 인터넷이 한때 불통되기도 하는 등 15일 저녁과 16일 새벽 사이에 발생한 낙뢰와 집중호우로 산청지역 곳곳에 피해가 발생했다.

주민 신모(56) 씨는 "16일 새벽처럼 쉬지도 않고 계속해서 천둥번개가 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그나마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다"고 말했다.

15일 저녁부터 16일 새벽까지 산청지역에 수십 차례에 걸쳐 천둥과 번개가 이어졌으며 평균 54㎜ 비가 내렸다. 이날 강수량은 산청읍 87㎜, 지리산 내원지역 9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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