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날개버섯파리 극성
시, 서식처 제거 나서

진주지역에 최근 '검정날개버섯파리'가 극성을 부려 진주시가 대대적인 방역에 나섰다.

16일 시에 따르면 검정날개버섯파리는 이달 초부터 시내 초장동과 충무공동·가호동·하대동 등 동부지역 강변과 농경지 주변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이 곤충은 1997년 일본에서 유입된 이후 전국에서 환경과 기후조건에 따라 돌발적으로 생겨나는 돌발해충으로 파악하고 있다.

낙엽·식물체·퇴비·분뇨 등을 먹는 균식성 곤충으로, 인체에는 피해를 주지 않지만 사람에게 달라붙어 생활에 불편을 끼친다. 성충 수명은 7~10일 정도이고, 한 번에 알을 100개 이상 낳는다. 젖은 흙에서 급격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습도가 높으면 박멸하기 쉽지 않다. 낮에는 풀숲 등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저녁 때 불빛을 보고 이동하는 습성이 있어, 서식지인 강변 등에서는 시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 진주에서 발생한 이 개체는 농작물에는 피해를 주는 사례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이흥수 농업기후대응담당은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버섯파리 등 2종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며 "7월부터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개체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시가 방제에 나섰다. 이 곤충이 주로 부엽토·퇴비 더미 등에서 기생하기 때문에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잡초, 풀숲 제거, 하천정비, 생활주변 환경정비 등 서식처 제거와 함께 드론방역을 포함한 기동방역을 대대적으로 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가정 내 유입방지를 위해 방충망 틈새보완, 화분이나 텃밭, 화단 등 서식 환경을 제거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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