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상공회의소(회장 금대호) 진주지역경제연구센터가 지역경기를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하반기에도 경기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는 '2019년 상반기 진주지역 기업경기 동향 및 2019년 하반기 전망 조사'로 지난 6월 13일부터 26일까지 진주지역 종사자 5인 이상 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를 요약해 보면, 먼저 제조업은 2018년 하반기 대비 식료품·비금속광물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내수·수출 모두 악화했고, 제품판매가격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보합수준이었다. 원자재구입가격, 채산성 자금사정 BSI는 악화되었고, 자금 사정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기업 신규 수주, 생산규모 및 가동률 BSI는 소폭 악화하거나 정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은 2018년 하반기 대비 모든 업종에서 악화했거나 정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규모, 내수판매규모, 채산성, 자금사정 BSI는 2018년 하반기 대비 상승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수출규모는 하락할 것으로 조사되는 등 대외 부문 경기악화로 비제조업도 침체 상태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2019년 하반기 경기 전망'도 어두웠다.

제조업은 올해 상반기 대비 나빠질 것으로 예측됐다. 추경 효과가 최대한 나타나고 대외경제, 특히 미국·유럽·중국 경제 불확실성이 낮아지지 않으면 경기 하강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제조업은 인력 사정, 매출 규모(수출·내수 모두), 채산성, 자금 사정 모두 상승할 것으로 예측, 제조업보다 하락 전망은 다소 덜한 편이었다. 그러나 제조업 경기 하락세 여파가 비제조업 분야 내수 회복까지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번 조사 결과를 분석한 김의동 경상대학교 교수는 "결국 하반기 경기 방향은 대내적으로 재정지출 확대, 경기부양대책 효과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차원에서는 각종 사업, 즉 진주시 원도심·혁신도시 활성화, 남부내륙철도 조기 건설, 항공산업을 강력히 추진해 가는 것도 지역 경기를 튼실히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주지역 기업체 주요 경영애로는 인력난, 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 내수부진, 경쟁 심화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