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진주박물관 특별전

▲ 보물 제860호 창경궁(추정) 비격진천뢰(왼쪽)./국립진주박물관
▲ 보물 제860호 창경궁(추정) 비격진천뢰(왼쪽)./국립진주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의 독창적인 무기였던 '비격진천뢰'의 규격과 제작과정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진주박물관은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조선무기 '비격진천뢰' 특별전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보물 제860호로 지정된 창경궁(추정) 비격진천뢰를 비롯해 장성(추정), 하동, 진주, 창녕, 고창 지역에서 발견·발굴된 유물이 소개된다.

특히 총 16점의 비격진천뢰 각각의 출토 현황과 규격을 상세히 소개해 한눈에 비교하는 패널도 제작했다. 비격진천뢰의 발사기인 완구는 보물 제858호와 제859호 중완구, 보물 제857호 대완구 등 국내에 전하는 3점을 모두 선보인다.

비격진천뢰는 무쇠로 만든 탄환 속에 화약과 쇳조각을 넣고 폭발 시간 조절 장치를 장착한 당시의 최첨단 무기이다. 임진왜란과 함께 등장한 비격진천뢰는 명나라와 일본도 알지 못했던 조선의 독창적 무기였기에 '비밀병기', '귀신폭탄' 등으로 알려졌다.

▲ 보물 제857호 대완구. /국립진주박물관
▲ 보물 제857호 대완구. /국립진주박물관

비격진천뢰는 보물 제860호(서울 창경궁 발견 추정) 등 전국적으로 5점만이 전해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고창군과 호남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한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사적 제346호) 발굴조사를 통해 조선시대 군기고(추정) 주변에서 비격진천뢰 11점이 무더기로 발굴돼 큰 주목을 받았다.

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 전문 박물관으로 지난 1월 3일 호남문화재연구원과 업무협정을 맺고 전북 고창 무장현 관아와 읍성에서 출토된 비격진천뢰의 과학조사 및 보존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선의 비밀병기 비격진천뢰의 전 제작 과정을 상세히 밝혀낼 수 있었으며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 전하는 모든 비격진천뢰와 완구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아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진주박물관 허일권 학예사는 "비격진천뢰는 임진왜란의 많은 전투에 활용됐다"며 "특히 가장 치열했던 1·2차 진주성 전투에서도 사용되었던 기록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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