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숙박업주들, 의회 방문 호소문 전달

고성군의 유스호스텔 건립 추진에 '생존권 위협'이라며 반발하는 숙박업주들이 고성군의회에 설치반대 호소문을 전달하고 힘을 실어 달라고 요청했다. ▶12일 자 2면 보도

숙박업중앙회 고성군지부는 15일 오전 열린 군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 직후 의회를 찾아와 의원 개개인에게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군은 겨울철 전지훈련이나 전국축구대회 개최 때면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유스호스텔을 건립하고, 앞으로 더 많은 선수를 유치하겠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기존 숙박시설이 선수를 유치하기에는 미흡한 업소가 많아 일시적으로 부족했고, 현재 체육시설로는 더 많은 전지훈련 선수를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었다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신규 숙박시설이 계속 늘고 있어 앞으로는 숙박시설 부족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는데, 군이 제대로 실태 파악을 하지 않고 예산 낭비는 물론 숙박업소에 큰 피해를 줄 유스호스텔을 설치하려 한다"며 "유스호스텔 건립 부당함을 의회가 잘 헤아려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대안으로 의회에 '고성읍 신월리·월평리 해안 일대에 군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해수욕장을 포함한 대단위 관광시설 유치'를 건의했다.

이들에 따르면 "토지 투기를 막기 위해 관광지 고시 등 조치를 하고, 기본계획을 세워 상부 관청 승인을 받아 고성군발전기금으로 도로나 기반시설을 하고 부분적으로 민자를 유치해 진행하면 향후 10년 이내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어 "이 일대는 모래가 잘 쓸려 내려가지 않는 지역으로 해수욕장에 적합한 지역"이라며 "남산을 연계할 수 있고, 통영보다 더 입지조건이 좋다고 한다. 10년, 20년 후 관광 고성을 바라보는 차원에서 GGP 자금이 이런 곳에 투자되도록 의원들이 잘 검토해 달라"고 밝혔다.

GGP 자금이란 GGP 측이 군과 협약에서 200억 원을 발전기금으로 내기로 했는데, 군이 요구하는 건물을 지어 기부채납하기로 하면서 유스호스텔을 건립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숙박업주들을 만난 군의회는 일단 "군의원들은 물론 주민 의견을 취합해 보겠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