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원탁회의·설문조사
81% '대입만 강조'부정적
교육청, 의견 정책에 활용

진주지역 중고등학생들은 '현재의 학교가 조금 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2일 진주 갈전초등학교에서 열린 '2019 청소년 원탁회의, 진주 청소년 행복교육을 말하다' 행사에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550명 대상) 결과다. 학생들은 특히 대학진학만 내세우는 학교 분위기가 없어졌으면 좋겠다(그렇다 81%, 보통 14.2%, 그렇지 않다 4.8%)고 답했다.

또 교사의 선입견이 개선되면 좋겠다(그렇다 72.9%, 보통 22.5%, 그렇지 않다 4.6%)는 의견도 많았다. 우열을 가리기 위한 시험제도가 바뀌면 좋겠다(그렇다 65.8%, 보통 22.1%, 그렇지 않다 12.1%), 일방적인 수업방식 개선되면 좋겠다(그렇다 60.4%, 보통 31.2%, 그렇지 않다 8.4%)는 의견도 60%를 넘었다.

학생들은 학생자치 활동 제대로 보장됐으면 좋겠다(그렇다 70.3%, 보통 26.5%, 그렇지 않다 3.2%), 진로수업이 충분히 보장되면 좋겠다(그렇다 71.9%, 보통 22.4%, 그렇지 않다 5.7%)고 했다.

▲ 12일 진주 갈전초등학교에서 열린 '2019 청소년 원탁회의, 진주 청소년 행복교육을 말하다' 행사 모습.  /최승제 씨
▲ 12일 진주 갈전초등학교에서 열린 '2019 청소년 원탁회의, 진주 청소년 행복교육을 말하다' 행사 모습. /최승제 씨

청소년 연애에 대한 통제가 완화됐으면 좋겠다(그렇다 55.1%, 보통 32.8%, 그렇지 않다 12%)는 의견도 절반을 차지했다.

진주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청년협동조합 밥꿈이 주관한 '청소년 원탁회의, 진주 청소년 행복교육을 말하다'는 행복교육지구 사업의 하나로 진주에서 처음 열린 청소년 원탁토론회다. 이날 청소년 130여 명이 모여 바라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참가자들은 15개 그룹을 형성해 △수업방식 만족여부와 개선책 △진로수업의 문제점과 개선책 △ 학생자율활동 활성화 아이디어 △청소년 연애 등을 주제로 원탁회의를 하고, 각각 내놓은 의견에 투표를 한 후 공유했다. 이날 원탁회의에서 나온 의견들은 교육청으로 보내 교육정책에 활용될 계획이다.

투표 결과 학생들의 수업만족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5.5점에 불과했다. 학생들은 주입식 수업과 입시 위주의 교육, 듣고 싶은 수업 선택불가 등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진로상담할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직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향으로 진로수업을 바꿔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대입을 위한 학생기록부를 마련하려는 목적의 학생활동이 아닌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바랐다. 청소년 연애에 대해 '어른들이 부정적인 시선이 아니라 청소년들이 삶을 배워나가는 경험의 일부로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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