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릭·스몰린스키·이명기 후반기 앞두고 선수단에 합류...팀 경쟁력 제고·새 동력 마련

준비는 끝났다. 올해 가을야구 진출과 그 이상을 목표로 잡은 NC다이노스가 새 옷을 입고 시즌 후반기를 맞는다.

7월 시작과 함께 NC는 선수단 변화에 박차를 가했다. 부상·부진에 신음한 외국인 선수 버틀러·베탄코트와는 결별을 선택했고 나성범 이탈로 공백이 생긴 외야는 트레이드 카드로 메웠다. 그렇게 NC 유니폼을 입은 세 선수는 투수 프리드릭과 타자 스몰린스키·이명기. 즉시 전력감인 이들 합류에 따라 NC 수비·타선·선발 로테이션도 변화를 맞게 됐다.

먼저 수비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폭이 장점인 이명기·스몰린스키는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일단 두 선수가 외야 두 자리를 고정할 전망인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두고 다수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그 과정에서 김성욱·김태진·강진성 등 비교적 어린 선수들이 경험을 축적해 간다면 NC가 궁극적으로 꿈꾸는 '외야 리빌딩'도 앞당길 수 있다.

타순도 변화가 예상된다. NC에서 치른 지난 3경기에서 4할대 출루율을 기록 중인 이명기가 리드오프의 중책을 계속 맡는다면 득점권 타율이 높은 박민우는 3번으로 이동, 득점 생산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이명기와 박민우를 테이블세터로 배치해 출루율을 극대화하고 박석민-양의지-모창민 등 한 방이 있는 선수들을 그 뒤로 붙여 대량 득점을 노릴 수도 있다. 여기에 올해 트리플A에서 홈런 12개를 친, 장타력이 기대되는 스몰린스키는 덧붙여 새로운 클린업 트리오 구성도 가능하다. 하위 타선까지 빈틈이 없는, 올 시즌 초 빛났던 NC 타선 위력을 재연함과 동시에 선수단 체력 안배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기대된다. 애초 NC는 올해 버틀러-루친스키-이재학-구창모-박진우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하지만 이 로테이션이 제대로 가동된 적은 없었다. 시즌 시작 전 구창모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자리를 비웠고 중간에는 버틀러·이재학이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났기 때문이다. 김영규·최성영 등 대체 선발이 빈자리를 잘 메워줬다곤 하나 처음 목표했던 '완전체 선발 야구'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 건 상당히 아쉬웠다.

새 외국인 투수 프리드릭은 지난 아쉬움을 떨칠 카드로 기대를 모은다. 프리드릭 합류로 NC는 루친스키-프리드릭-이재학-구창모에 박진우 혹은 최성영을 덧붙인 선발 로테이션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원투펀치' 위력에 국내 선발진을 더한, 정상적인 투수 운영을 이룰 수 있게 된 셈이다. 특히 상대 타선과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박진우, 최성영을 두루 기용할 수 있게 되면서 투수진 체력 관리도 수월해졌다.

수비와 타선, 선발 로테이션 변화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장담할 순 없다. 단, 선수단 변화로 팀 경쟁력을 높이고 후반기 시즌을 치를 새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일단은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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