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뿌리에 가까운 줄기의 마디에서 가지가 갈려 나오는 일이 분얼입니다. 그런 분얼에 비유해 볼 만한 어깨가 으쓱거려질 노래 경사가 있습니다. 우리의 광주 5·18 민주항쟁가인 <임을 위한 행진곡> 그 '거가목(巨歌木)'의 뿌리가 '아시아의 인터내셔널가(歌)'라는 분얼을 널리 활성화시켰다니 뿌듯한 자긍이 들게 합니다.

맨 선두인 홍콩이 1984년에 번안해 부른 <애적정전(March for love)>을 비롯, #대만 : <노동자 전가(戰歌)>, #캄보디아 : 강제퇴거 반대 주민 운동가(歌), #말레이시아 : <노동운동가>, #태국 : 자국어 가사를 붙인 <연대>, #중국 : <노동자 찬가> 등으로 번안되어 불리고 있는 것입니다. 역시 '음악은 세계 공통어'였습니다.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그렇습니다. '산천은 안다'가 '타국 산천도 안다'로 자꾸 흥얼거려집니다. 그 '안다'와 '깨어나서'가 외친 '함성'은 위대했습니다.

30년 아시아 투쟁 이끈

<임을 위한 행진곡>이여

'아시아의 인터내셔널歌'여

불려라 빛나라 길이길이

그 울림

'산 자여 따르라'여

어깨 겯게 하라 다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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