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상반기 공급실적 평가
대출 총액 124억 3550만 원
6개 은행 평균보다 3.6배 높아

경남은행이 지방은행 가운데 '사회적 금융 지원'에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이 '2019년 상반기 사회적 금융 공급실적 평가'에서 지방은행 1위를 차지했다. 즉 사회적경제기업에 대출 등의 금융지원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의미다.

'사회적경제기업'이란 취약계층에 사회서비스·일자리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조직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자활기업이 해당한다. 하지만 이들 사회적기업은 주로 소규모인 탓에 자금조달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금융위원회가 '사회적금융협의회'를 정기적으로 개최, '사회적금융 지원'을 평가·점검·독려하고 있다. 주된 조사 항목은 사회적경제기업에 대한 △대출 △출자 △기부·후원 △제품구매 △컨설팅 및 행사 개최 등이다.

경남은행은 올해 상반기 사회적경제기업에 모두 124억 7600만 원을 지원한 것으

▲ 경남은행 본점. /경남은행
▲ 경남은행 본점. /경남은행

로 나타났다. 이는 6개 지방은행 중에서는 월등히 높은 수치다. 타 지방은행은 △대구은행 43억 1800만 원 △부산은행 15억 6500만 원 △제주은행 14억 100만 원 △광주은행 9억 1000만 원 △전북은행 2억 3400만 원이었다.

경남은행은 특히 대출 지원액이 124억 3550만 원이나 됐다. 이는 지방은행 평균 34억 650만 원보다 3.6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일부 시중은행(국민 143억 7600만 원, 농협 161억 8600만 원)과 비교해도 크게 뒤처지지 않는다. 경남은행은 이 밖에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에 4000만 원, 기부·후원에 100만 원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은행은 사회적금융운영위원회를 조직·운영하며 사회적기업 지원 의지를 다져왔다. 특히 대출 관련 상품으로 '클러스터기업대출'을 운영 중이다. 이 상품은 '경남미래 50년 핵심전략산업' '울산광역시 주력산업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클러스터기업대출'은 사회공헌실적(사회적기업·고용우수기업·장애인고용기업 등)을 비롯해 기술력과 재무 안정성을 고려, 금리를 대폭 우대하고 있다.

황윤철 은행장은 "사회적경제기업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짧은 업력과 작은 규모 탓에 민간 금융회사로부터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이에 경남은행이 사회적경제기업 육성 차원에서 자금 공급을 이어왔고, 앞으로 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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