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즐기는 창원문화재단 전시 2건

창원 지역에 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볼만한 전시들이 풍성하다.

◇갤러리로 떠나는 동물 탐험 = 19일부터 창원 성산아트홀 전시실에서는 창원문화재단이 마련한 여름방학 기념전시 '애니멀 바캉스전'이 열린다. 작가 15명이 동물을 소재로 만든 다양한 작품을 조각과 회화, 이야기책으로 구분한다. 예컨대 창원에서 활동하는 강동현 작가는 '공존의 숲'이란 주제로 다양한 동물 작품을 선뵈고 있다. 스테인리스 봉을 이어 붙여 동물의 내부가 마치 깊은 숲처럼 보이도록 작업을 한다. 최근에는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큰 작품을 많이 만드는데 실제로 보면 멋지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 백종훈 작가 동물 회화. /창원문화재단
▲ 백종훈 작가 동물 회화. /창원문화재단

아크릴로 마치 컴퓨터 그래픽과 같은 동물 작품을 만드는 김정민 작가나 동물사육사가 꿈이던 김우진 작가의 상상력 가득한 조각들도 독특하고 재밌다. 이 외에 작고 예쁘고 앙증맞거나 혹은 생명과 환경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거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도 만날 수 있다.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거나 영상으로 동물과 교감을 하거나 동물 색칠하기 같은 활동들이 있어 아이들이 더욱 좋아할 것으로 보인다.

입장료는 3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2000원,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전시는 8월 25일까지고 휴무는 없다. 문의 055-719-7832.

▲ 김우진 작가 상상력 가득한 동물 조각. /창원문화재단
▲ 김우진 작가 상상력 가득한 동물 조각. /창원문화재단

◇손으로 만져보는 고흐의 명작 = 10일부터 3·15아트센터 제2~3전시실에서 역시 창원문화재단이 마련한 '불멸의 화가 반 고흐 레프리카 체험전'이 열린다.

레프리카(혹은 레플리카·replica)란 원작과 같은 재료·방법·기술을 이용해 재현한 것을 말한다. 단순히 복제품이라기보다는 원작의 아우라를 최대한 담은 것이다. 전시에 사용한 레프리카 작품은 20년 경력의 전문 작가가 작품을 재현하거나 첨단 복원 기술을 쓴 명화 전문 프린터로 작업 한 것이다.

빈센트 반 고흐는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주의 화가다. 실제 같은 세밀함과 웅장함을 중시한 고전주의 작품들과 달리 인상주의 특유의 강력한 색감과 질감이 장점인 작가다. 전시는 고흐의 일대기에 따라 △초기 네덜란드 농민화가 시절 △파리에서의 수련기간 △색채의 폭발, 남부의 유혹 △삶 자체인 그림, 생 레미 병원 요양 시절 △오베르 쉬즈 우아르에서 5개 영역 작품 70점으로 구성됐다.

▲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전 모습. 어린이 관객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전 모습. 어린이 관객이 작품을 직접 만져보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DB

여기에 관람객이 직접 스티커를 붙여서 고흐의 작품을 완성하는 '내 손으로 만든 고흐의 방'과 붓놀림이 거친 고흐 작품의 표면을 직접 느껴보는 '손으로 만져보는 유화작품' 같은 체험행사도 진행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다.

반 고흐 레프리카전은 지난 4~6월까지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도 호응이 컸던 전시기도 하다.

입장료는 2000원, 20인 이상 단체는 1000원,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전시는 9월 1일까지고 월요일은 휴무다. 문의 055-719-78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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