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본부, 223억 원 들여 매입
비축농지, 창업농에 장기임대

부동산 경기 악화에 따라 도내 농지가격이 하락, 농지 매도를 통해 부채 등을 해결하고 싶어도 매입자가 나타나지 않아 농업인들의 시름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 경남지역본부가 올해 예산 223억 원을 투입해 은퇴하려는 농업인의 농지 매입에 나섰다.

공공임대용 농지매입사업의 목적은 고령 또는 질병 등으로 은퇴, 전업을 희망하는 농업인의 농지를 한국농어촌공사(농지은행)가 사들이고, 사들인 농지는 청년 창업농과 2030세대에게 우선으로 5년간 장기임대를 통해 안정적인 영농기반을 제공하고 농촌 정착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아울러 비축농지 임대는 적정 쌀 가격 보장을 위한 조치로 벼 이외의 타 작물을 재배하거나 필요한 경우 휴경하도록 하고 임대료 80∼100%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매입대상 농지는 농업진흥지역 안 지목이 전·답·과수원인 농지로, 매입가격 상한액은 시지역 5만 원/㎡(평당 16만 5000원), 군지역은 3만 5000원/㎡(평당 11만 5700원) 이내 감정평가 금액으로 결정하고, 매입면적은 필지당 1983㎡ 이상 농지이며, 서로 연접한 필지의 경우 평균면적이 1000㎡ 이상이면 가능하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는 6월 말 기준, 올해 사업비 20억 9700만 원보다 많은 21억 5400만 원을 투입해 34필지 9만 1540㎡의 농지를 매입했고, 이 중 22필지 6만 1194㎡를 청년 창업농 등에게 장기임대했다.

양명호 함안지사장은 "농지 매도가 어려운 시기에 농어촌공사의 농지은행을 활용해 적정 가격으로 처분함은 물론, 농가의 적정 쌀 소득 보장과 젊은 농업인이 농촌에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넓히는 정책에 많은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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