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서 김해 주촌 처리장 건립 반대

경남에 의료폐기물 560t이 열 달 넘게 방치된 것과 관련해 도가 의료폐기물 관리와 처리시설 건립 갈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김해5) 도의원은 9일 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도내 불법 의료폐기물 적치량은 김해 410t, 통영 150t 등 총 560t으로 밝혀져 충격"이라며 "원거리인 경북 고령으로 이동해 처리하는 것으로 불법 방치 중 2차 오염 문제나 이동 중 감염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2011년과 비교해 전국은 1.7배, 경남은 3.7배 늘었다. 2017년 도내 의료폐기물 발생량 2만 4000여t 중 창원에서 배출된 것이 63%를 차지했다. 이어 김해와 양산이 각각 2700여t, 1900여t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진주 1곳뿐인 데다 하루 처리 능력은 2t에 불과하다.

김 의원은 "의료폐기물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법 방치나 이동 중 감염 문제를 줄이려면 도내에 대규모 처리시설을 설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해 주촌면 추진에 대해 재검토하고 도가 처리시설 장소 선정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해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의료폐기물 시설 예정지로 거론되는 주촌면 인구는 지난해 5000여 명에서 1만 5000여 명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느는 등 급속한 도시화가 진행되는 곳이다. 의료폐기물은 고위험성 물질로 다량 배출되는 곳과 가까우면서도 주민의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곳에 설치돼야 주민들의 건강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