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집중 발생…음주 수영하다 심장마비 위험

물놀이를 즐기는 여름철에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경남소방본부·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 7월 8일까지 경남에서 발생한 수난사고 구조 건수는 615건이다. 이 기간에 물놀이·익수 사고는 390건, 동력·무동력 수상레저기구 사고는 51건, 기타(사체 인양, 계곡 급류, 어패류 채취 익수 등) 174건이다.

행정안전부·국립공원공단 자료를 보면 전국적으로 최근 5년(2014~2018년)간 여름철 물놀이 안전관리기간(6~8월) 중 물놀이를 하다 안전사고 158건이 발생해 지난해 33명 등 모두 165명이 숨졌다.

특히 물놀이 사망사고 75%(125명)는 여름휴가 기간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10대 이하가 30%(50명)로 가장 많았으며, 50대 이상 28.5%(47명), 20대 20%(33명), 40대 12.1%(20명), 30대 9.1%(15명) 순이었다.

사망사고는 안전시설을 갖추는 등 물놀이시설로 관리되는 해수욕장(13%, 21명)·유원지(0.5%, 1명)보다는 하천·강(53%, 87명), 바닷가(18%, 30명), 계곡(15%, 24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원인은 수영 미숙 31%(51명), 안전 부주의 22%(36명), 음주 수영 17%(28명), 높은 파도(급류) 13%(22명), 튜브 전복 10%(16명) 등으로 분석됐다.

'음주 후 물놀이'는 금물이다.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난다. 이때 찬물에 들어가면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심장에 부담을 줘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려면 준비운동 하기, 구명조끼 등 안전장비 착용하기, 술 마시고 물에 들어가지 않기, 안전시설·안전요원 배치된 장소 이용하기, 입수 금지지역서 물놀이하지 않기, 비가 내려 수량이 증가하거나 물살이 강해지면 즉시 물 밖으로 나오기 등 안전수칙을 지켜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을 때는 직접 구하기 위해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보다는 튜브·구명조끼·비치볼 등 물에 뜨는 물건을 던지고 나서 수상안전요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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