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고맙지만 경기장 유세 제재금 대신해선 안 돼"

자유한국당 성산구 당원협의회(위원장 강기윤)이 9일 경남FC와 울산현대간 하나원큐 K리그1 2019 20라운드 경기 단체응원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산당협은 8일 당원들에게 알리는 SNS. 메시지를 통해 "경남FC 필승 기원 등원대회 가즈아~!"라고 알렸다. 9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기를 앞두고 "우리 경남FC의 필승을 위하여 한마음 한 뜻으로 응원전을 펼칠 예정입니다"라며 "경남FC 응원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석을 당부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남 구단 관계자는 "따로 협의한 일은 없고, 그날 단체 응원을 오겠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경남 승리를 응원하고자 단체로 응원을 와준다면 그것만으로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남FC가 지난 재보궐 선거 당시 황교안 대표 등이 경기장 유세로 연맹에 2000만 원 제재금을 납부한 일과의 연계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입장료 평균 1만 원으로 보면 2000명, 각종 할인이나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3000명 이상이 와야하는데 당장 내일 경기가 주중이어서 실제로 그만한 인원이 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홈 경기때마다 100명 씩 20경기를 단체응원하겠다는 등의 협의 없이 진행되는 단체응원으로 제재금을 퉁치겠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한 성산구 당협의 입장을 듣고자 강기윤 당협위원장과 당협 사무실에 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한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강기윤 당시 4·13 재보선 창원성산 후보는 지난 3월 30일 경기중인 창원축구센터에 들어가 선거유세를 벌였다. 이 일로 경남 구단은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2000만 원을 부과받고 재심을 요구했지만 기각됐다. 구단은 이미 제재금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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