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위협받지 않는 사회 만들자"

"학교·사회에서 여성을 통제하는 이유는 뭔가요? 위험하니까. 나쁜 일을 당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위험과 나쁜 일을 통제해야지, 왜 당할 사람을 통제하나요?"

경남여성단체연합은 3일 오후 5시 30분부터 창원 범블비아트홀에서 '성평등 주간 기념 톡 콘서트'를 열었다.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활동가 귀홍 씨 사회로 장애여성공감 활동가 나영정 씨와 문화예술인 슬릭 씨가 출연자로 참여했다. 톡 콘서트는 다양한 주제어를 제시하고, 150여 명 참가자가 스케치북에 의견을 적어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3일 오후 창원 범블비아트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이 개최한 '성평등 주간 기념 톡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혜영 기자
▲ 3일 오후 창원 범블비아트홀에서 경남여성단체연합이 개최한 '성평등 주간 기념 톡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혜영 기자

"임신·출산으로 차별받지 않는다는 의미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즉석 질문이 나왔고, 귀홍 씨는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배려는 출석 인정 정도가 아닐까 싶다. 사실, 학교에서 이와 관련해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고, 한계를 알기 때문에 생각이 확장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나영정 씨는 "어떠한 선택을 해도 위험에 빠지지 않을 권리가 바탕이 되면 좋겠다"고 답해 참석자들의 많은 공감을 얻었다. 나 씨는 "10대와 장애인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은 위기와 같다. '학생인데 왜?', '조건이 갖춰졌는데 왜 안 낳지?'라는 사회적 기준이 아닌 내 결정으로 내 삶이 위협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