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평균매출 617억→695억
영업이익률 5.9→4.0% 둔화세

'경남지역 강소기업'이 매출액 증가에도 수익성은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지난 3일 '동남권(경남·부산·울산) 강소기업 특징 및 시사점'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강소기업'이란 규모는 작지만 시장에서 경쟁력을 둔 중소기업을 의미한다. 고용노동부가 정부부처·지자체·민간기관 등을 통해 추천받거나 공고를 통해 신청한 기업을 대상으로 '강소기업'을 심사·선정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강소기업(올해 기준)은 모두 1만 4127개로 집계됐다. 경남은 968개로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경기(4442개)·서울(2680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도내 강소기업 가운데 매출액 300억 원 이상은 126개였다. 매출액 구간별로 보면 300억∼500억 원 65곳, 500억∼1000억 원 44곳, 1000억∼3000억 원 16곳이었다. 매출액 3000억 원 이상은 1곳으로, ㈜센트랄(4790억 원)이었다. 센트랄은 동남권 전체로 보면 7번째로 높은 매출액을 나타냈다.

도내 강소기업(300억 원 이상인 126개 대상) 평균 매출액은 지난 2016년 617억 원, 2017년 660억 원, 2018년 695억 원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률은 각각 5.9%, 5.1%, 4.0%로 되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도 경남과 비슷한 분위기였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동남권 경제가 좀처럼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강소기업들도 수익성 악화 등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역경제가 새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강소기업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서비스업 등으로 강소기업 저변을 넓히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현재 제조업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동남권 강소기업은 편중돼 있다.

또한 △강소기업 스스로 내수시장에 머물지 않고 세계시장으로 도전 △강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출 지원 정책 마련 △정부·지자체 개별 지원 '일원화' 등을 제안했다.

권민지 책임연구원은 "강소기업 발전을 위해서는 지원 기관 간 협조, 사업 간 연계를 통한 원스톱 서비스 구축이 절실하다. 또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육성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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