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분할 조건부 승인

토지 분할 문제로 공사를 중단했던 양산 물금유원지 조성 사업이 조건부 승인을 받아 공사를 재개한다.

물금읍 범어리 2787-1번지 일대 35만 4668㎡에 네오랜드㈜가 추진해온 유원지 조성사업은 전체 터를 1필지로 계획해 분양 자금으로 필요한 사업비를 마련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편익시설 터를 분할하는 도시계획시설 실시·관리계획 변경을 시에 요청했다. 하지만,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확정된 대지는 원칙적으로 분합할 수 없다'는 정부 택지개발업무 처리지침에 막혀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중단한 상태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신도시 지반 공사를 위한 토석을 채취하고자 산을 깎아 생긴 이곳은 2002년 유원지지구로 계획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도심 속 흉물로 남아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2016년 네오랜드가 토지를 사들여 유원지 조성 계획을 세우자 기대를 모았지만 토지 분할 문제로 어렵게 시작한 사업이 자칫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

공사 중단 후 시와 네오랜드는 해법을 찾고자 머리를 맞대왔다. 결국, 최근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네오랜드가 제안한 변경계획을 승인하면서 2020년 12월 이후 토지분합(분할)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 지침은 애초 10년간 지구단위계획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었지만 양산지역은 국토교통부가 직접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에 해당하지 않아 5년으로 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심의 결과에 따라 네오랜드는 음식특화거리가 들어서는 편익시설 터를 17개 필지로 분할하는 동시에 전체 부지를 용도별로 나눌 예정이다. 네오랜드는 장마철을 피해 8월께 공사를 재개하고 앞으로 분양계획과 일정을 구체화해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겠다는 생각이다.

사업비 1283억 원을 투입하는 유원지 조성사업은 야외놀이시설·유아체험공간 등 유희시설(2만 7740㎡)과 골프연습장·생활체육관 등 운동시설(5만 260㎡)을 비롯해 호텔·생활형숙박시설·숲속휴양지 등 휴양시설(15만 8412㎡), 테마음식단지·숲속문화카페타운 등 편익시설(2만 3787㎡), 관리사무소·주차장 등 관리시설(3만 8727㎡), 녹지(5만 5752㎡)가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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