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센터서 15명 교육 시작
아열대채소 재배·유통 계획

사천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면서 마을기업 설립 꿈을 키우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열대 채소 재배를 시작한 건 3년 전이다. 여성가족부의 '지역다문화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는 15명의 결혼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6차 산업을 활용한 다문화 창업교실'을 진행했다. 창업 소재가 된 아열대 채소는 오크라, 인디언시금치, 롱빈, 공심채, 모로헤이야 등 동남아가 원산지다. 동남아에서 한국으로 온 결혼이주여성들에게 낯익은 작물인데 기후 변화로 사천지역이 아열대 기후대에 편입되면서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올해는 결혼이주여성과 지역 농업인을 대상으로 아열대 채소 재배기술과 마을기업 설립 교육이 지난달 25일 시작됐다. 12주 동안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사천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의 목적으로 진행되며, 교육이 끝나면 6~7농가가 모여 본격적으로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전국 단위로 유통과 판매를 맡는다.

▲ 사천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 사천지역 결혼이주여성들이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있는 모습.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

교육장소인 사천아열대채소농장은 채소류 11종을 재배한 경험이 있고, 현재는 4종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국내는 고소득 작물인 아열대채소 수요에 비해 공급 규모가 작다. 이번 교육을 통해 아열대 채소를 사천지역 특화작목으로 발전시킨다면 결혼이주여성의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소규모로 운영 중인 아열대채소농장의 법인화가 되면 다양한 판로 확보가 가능해 농가 소득향상도 기대된다.

이정기 사천다문화통합지원센터장은 4일 "아열대 채소 시장의 성장으로 지역 농민들이 다양한 아열대 채소를 재배하고, 결혼이주여성들이 전국 단위로 유통·판매를 담당하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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