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하위권으로 처진 대전 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이흥실(58) 감독은 "거창한 목표보단 빠르게 중심을 잡고 팀을 정상화하는 게 우선"이라며 '빠른 축구'로 팀을 조금씩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 감독은 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경험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선임된 것 같다"며 "힘든 부분이 있겠지만, 대화로 하나씩 바꿔나가며 팬들과 함께 손뼉 치고 웃을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대전은 성적 부진과 선수선발 부정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여파로 5월 고종수 전 감독을 경질하고 팀 개편에 나섰다.

고 전 감독 경질 이후에도 부진은 이어져 K리그2 9경기 무승(2무 7패)에 빠져 있다.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택한 카드는 이흥실 감독이었다. K리그1 전북 현대에서 최강희 감독을 보좌하며 전성기에 힘을 보탰고, 안산 경찰청에선 2부리그 우승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백승우·이창원 코치, 권찬수 GK 코치로 코치진을 꾸렸다. 수석코치는 별도로 두지 않고 연말에 뽑기로 했다.

그는 "코치진 모두 프로에서 경험을 가진 분들이다. 선수들과 땀을 흘리며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구단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기사제보
저작권자 © 경남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