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t 규모…국내시장서 판매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 1500만t

태광실업그룹 화학계열사인 휴켐스가 유엔으로부터 100만t 규모의 탄소배출권(CER) 인증을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100만t은 지난해 하반기 동안 4기의 질산공장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아산화질소(N2O)를 줄인 양이다. 지난해 상반기 인증물량 60만t까지 보태면 휴켐스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160만t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단일 기업이 한 해 동안 줄인 온실가스 양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휴켐스는 인증받은 온실가스 감축량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받게 됐다. 탄소배출권이란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수 있는 권리로, 이의 인증은 유엔 산하 기후변화협약사무국(UNFCCC)이 담당한다.

▲ 휴켐스 질소5공장 저감장치.  /휴켐스
▲ 휴켐스 질소5공장 저감장치. /휴켐스

유엔 인증을 받은 탄소배출권은 환경부 승인을 거쳐 국내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다.

휴켐스는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동참하고자 15년 전인 2004년부터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했다.

휴켐스의 온실가스 누적 감축량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이미 1500만t을 넘어섰고, 이는 단일기업이 감축한 온실가스 총량 기준으로도 국내 최대 규모다.

휴켐스는 디엔티(DNT)와 엠엔비(MNB) 등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와 질산, 초안 등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인 정밀화학 전문기업이다.

친환경기업으로 등극한 것은 매년 온실가스 발생량의 96%를 줄여 실제로는 온실가스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공장을 실현했기 때문이다.

휴켐스는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미세먼지를 줄인 공로를 인정받아 녹색경영대상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최금성 휴켐스 사장은 "20세기는 환경파괴를 통해 기업이 성장했지만 21세기에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기업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앞으로 짓는 모든 생산시설에도 반드시 친환경 시설을 갖춰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휴켐스는 탄소배출권 판매를 통한 수익 중 일부를 하천 정화활동과 생태보전 활동 등 친환경활동은 물론, 장학사업과 불우이웃돕기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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