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한국인 최초 선발 등판 전망
류 "엄청난 영광…행복한 전반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무대' 초청장을 받았다.

류현진은 1일 발표된 MLB 올스타전 양대리그 투수와 야수 후보 선수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류현진은 4번째 한국인 빅리거 올스타로 맥을 이었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이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세운 값진 이정표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1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올스타전의 선발 투수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 류현진이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류현진이 지난달 2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로버츠 감독이 현재 계획대로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올스타 투수를 운영하면 류현진은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하는 최초의 한국인이 된다. 2013년 빅리그에 입성한 류현진이, 7시즌 만에 올스타에 뽑히고 선발 등판하는 놀라운 상황이 눈앞에 펼쳐진다. 류현진에 앞서 2001년 박찬호(당시 다저스), 2002년 김병현(당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18년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꿈의 무대' 올스타전에 나섰다. 그러나 박찬호는 내셔널리그 두 번째 투수, 김병현은 내셔널리그 7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타자 추신수도 8회에 대타로 나섰다.

류현진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 선발로 등판하는 건, 엄청난 영광이다"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한 전반기를 보냈다. 행운도 따랐고, 내 기량도 조금은 도움이 됐다. 팀 동료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는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른다. 류현진은 1회 말, 마운드에 오를 전망이다.

류현진은 전반기에 내셔널리그 올스타 선발 투수에 어울리는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그는 1일 현재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2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호투했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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