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년 간담회서 의지 밝혀
"학생인권 보장은 당연한 책무"
경남도와 협의기구 설치 논의

"소통과 공감으로 교육현장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1일 도교육청에서 취임 1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학생·교직원·학부모와 소통하며 교육 현장에 더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박 교육감은 기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PPT)을 하며 '우문현답(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인 '유연한 사고', '공감과 협업 능력'을 기르고자 '배움중심 수업', '과정중심 평가', '전문적 학습 공동체'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일 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일 도교육청 2층 중회의실에서 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남도교육청

지난 2017년 <경남도 초등학교 교육과정 수업 평가 운영 만족도 조사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설문조사에 응답한 학부모들은 '배움중심 수업'(87.6%)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박 교육감은 미래 교육을 위해 경남미래교육테마파크를 이뤄내겠다고도 했다. 그는 "미래교육테마파크는 전국 최초여서 (교육부) 설득에 어려움이 있다.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론이 났지만) 소모적인 실패가 아니라 생산적 실패다. 미래 교육을 경험하는 이 기관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습과 놀이를 조화롭게 펼치는 핀란드 이노스쿨(innoschool)처럼 공간혁신 사업 추진도 탄력을 붙이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교육주체가 모두 존중받는 '교육인권 경영', 집단지성으로 만들어가는 교육회의 운영, 교사·학부모와 함께하는 교육사랑방 운영을 통해 미래 교육을 펼쳐보이겠다고 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인권 경영과 관련해 학생인권조례 내용을 추진하려는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례가 부결됐다고 학생 인권 감수성을 높이고, 인권교육을 강화하는 것을 해서는 안된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생인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교육감의 책무"라고 했다.

그는 경남도와 교육행정협의회 차원을 넘어서 평생교육, 환경교육사업, 공공도서관 사업, 유치원·초등 돌봄 사업 등을 함께 추진할 수 있게 긴밀히 협의하고자 기구를 만드는 것도 논의 중이라고 했다.

박 교육감은 '선생님을 아이들 곁으로 돌려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행정업무를 줄이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18개 시·군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교지원센터·담당을 6개 권역 (가칭)학교통합지원센터로 재구조화해 학교폭력 예방 업무 등을 담당하게 해서 학교 행정업무 부담을 덜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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