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스피(KOSPI)는 5p 오른 2130.62로 마감했다. 29일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와 부정적 전망이 상존하는 가운데 시장은 관망세를 보였다.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소에너지 관련주와 정치 등 테마주만 들썩이는 한 주였다. 실적 개선 종목들을 비롯해 일부 양호한 이슈가 두드러진 반도체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 확인으로 저금리 상황에서 수혜를 볼 수 있는 증권 업종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바이오 기업들의 임상 실패설이 퍼지며 공포 심리가 확산했고, 대부분 바이오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스닥 하락을 이끌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 정례회의, 러시아와 OPEC의 석유 감산 협의가 1∼2일 예정돼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유가 안정화가 주요 이슈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긴장감이 고조되는 중동지역 이슈와 이란과 베네수엘라 산유량 감소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OPEC 회원국들 대부분이 원유 생산량 감산 연장에 합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5일에는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전망치는 6조 원으로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경우 지수 하방경직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KOSPI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6.7%로 하향될 것으로 보여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한국수출지표, ISM(미국공급관리협회)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등 주요 지표도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G20 회담 이전 일정 부분 안도감과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지수는 지난주 소폭 상승했다. 기대감을 미리 반영했다는 점과 2분기 실적 관련 기업이익 감소에 의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번 주 KOSPI 지수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 발표될 주요 지표들이 부진할 가능성이 존재하나, 우려 확대에도 완화적 통화정책과 중국 부양 정책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할 것으로 예상한다. 업종별 실적 프리뷰를 지켜보고,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는 IT 하드웨어, 자동차, IT 가전, 화장품·의류 등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다.

※ 본 기고문은 필자의 개인적인 의견이며 KB증권의 투자 의견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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