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조사 거쳐 내달 결정
시, 근대농업유산 조사 박차

창원 주남저수지와 주천강, 대산평야 일대 근대농업유산 문화재 지정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창원시청 문화유산육성과 박호영 문화재관리담당은 "지난 5월 10일 경남도에 '주남교' 도 문화재자료 지정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주남교는 현재 창원시 동읍 판신마을과 대산면 고등포마을을 이어주는 다리 구실을 하고 있지만 다릿발 모양 등에 비춰 애초 기능은 수문임을 알 수 있다.

옛날 수문 기능을 했음은 바닥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철판 따위를 끼워 넣을 수 있도록 파 놓은 홈이 너비 9㎝ 크기로 가로로 길게 나 있기 때문이다. 준공 시기를 알려주는 글자가 새겨져 있지 않고 관련 기록도 발견되지 않아 언제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졌는지는 정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1920년대 만들어졌으리라는 정도로 짐작하고 있다.

창원시는 이 같은 전문가 의견과 인근 주민 견해를 종합해 지난달 도 문화재자료 지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남도는 내달 중 지정 절차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경남도는 "이달부터 문화재위원회 현장 조사를 거쳐 이르면 8월께 전체회의를 열어 지정 문화재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시는 이와 함께 주천강과 대산평야 일대 근대농업유산 조사와 문화재 지정 노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다리와 콘크리트 보(洑) 시설 등이 있다. 다만 이들 시설이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과 김해시 진영읍 좌곤리에 걸쳐 있어 김해시와 협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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