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서 20~30대 4명이 함께 죽은 채 발견됐다.

29일 오전 11시 14분 창원시 진해구 경화동 한 원룸에서 ㄱ(25·창원시 진해구), ㄴ(28·경기도 고양시), ㄷ(33·인천시 계양구), ㄹ(21·서울시)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진해경찰서에 따르면 중고거래 사이트를 통해 ㄱ 씨와 거래한 ㅁ 씨가 송금을 해도 ㄱ 씨가 물건을 보내주지 않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ㄱ 씨가 ㅁ 씨에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을 남겨 ㅁ 씨가 29일 경찰에 신고했다.

ㄱ 씨가 거주하는 원룸으로 출동한 119구조대가 잠겨 있는 문을 여니 ㄱ 씨를 포함해 ㄴ·ㄷ·ㄹ 씨가 함께 방안에 쓰러져 있었다. 검안 결과 이들 모두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ㄱ 씨가 남긴 유서가 있었는데 부인과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있었다”며 “부인과 별거 중인 ㄱ 씨가 일하지 않고 대출금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ㄱ·ㄴ·ㄷ·ㄹ 씨가 나이와 거주지가 다른 것으로 미뤄 사이트를 통해 만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 가족 등을 상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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