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밸런스 맞아떨어져
한화와 팀 간 7차전 10-5

NC다이노스가 모처럼 웃었다. 선발 투수 이닝 소화도,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격감도 좋았다.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의 팀 간 7차전에서 NC가 10-5로 이겼다.

경기에서 NC는 구창모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전날 경기가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하루씩 밀리지 않을까 싶었지만, 이동욱 감독은 '박진우에겐 휴식을, 구창모에겐 믿음을' 주며 한화를 맞았다.

이 감독 기대는 적중했다. 1회 구창모는 2사 후 호잉에게 몸 맞는 볼 하나를 내줬으나 다음 타자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매듭지었다.

기분 좋은 출발에 타선도 화답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팀 타율 0.222(리그 10위)에 그쳤던 타선은 1회부터 안타·득점을 생산해냈다. 1회 테이블세터 박민우·이상호 연속 안타로 포문을 연 NC는 노진혁 병살 타구 때 박민우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예열을 마친 NC는 2회부터 '투타 균형감'을 뽐냈다. 2회 구창모가 1사 2·3루 위기에 몰리고도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자 타선은 사사구 3개와 2루타, 상대 폭투 등을 묶어 2점을 추가했다. 3회도 마찬가지였다. 3회 구창모는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타선은 모창민 볼넷, 이원재·이우성 연속 안타로 1점을 더했다.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2회초 2사 주자 2·3루 위기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주문을 외우듯 손에 남은 로진을 입으로 불며 털어낸 후 한화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 2019 프로야구 NC다이노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27일 오후 창원NC파크 마산구장에서 열렸다. 이날 경기 2회초 2사 주자 2·3루 위기 상황에서 NC 선발투수 구창모가 주문을 외우듯 손에 남은 로진을 입으로 불며 털어낸 후 한화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를 스스로 탈출했다. /박일호 기자 iris15@idomin.com

4회에는 축포도 터졌다. 4회 구창모가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으며 호투를 이어가고 타선이 1사 2루에서 노진혁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은 게 시작. 여기에 NC 타선은 양의지 안타로 계속된 1사 1·3루에서 모창민의 좌월 3점 홈런이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5회 구창모는 2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1실점 했다. 하지만 구창모는 다음 타자 이성열을 범타로 처리하며 승리 투수 요건을 완성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겼다. 김진성이 최윤석에게 안타, 유장혁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NC는 1점을 내줬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으며 리드를 지켰다. 7회 NC는 2점을 재차 잃었지만 말 공격에서 박석민 2타점 적시 2루타로 되갚아주며 한화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남은 이닝 NC는 1점을 더 내줬지만 리드를 잘 지키며 1승을 챙겼다.

이날 선발 구창모는 5.1이닝 5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타석에서는 양의지·모창민·이원재가 멀티 히트 이상을 달성했다. 오랜만에 투타 기지개를 켠 NC는 주말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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