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회, 반대 측 연장 제안 검토
다음회의 수용 여부·기간 확정

애초 내달 말 완료를 목표로 했던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가 기간을 늘려 가을까지 이어질 모양새다.

창원시공론화위원회는 27일 오후 4시 제15차 회의를 열고 반대 측이 불참을 선언한 소통협의회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반대 측은 지난 20일 시 자체 교통영향평가와 선제 상권영향평가 등 기초 조사 등을 요구하며 공론화위에 소통협의회 참여 잠정 보류 의사를 밝혔다.

이후 기초 자료 조사에 2개월, 숙의자료집 작성 1개월 포함 공론화 기간 3개월 연장을 요구했다.

이날 열린 회의에서는 이 같은 제안을 두고 공론화위 위원, 찬성 측 인사들이 참여해 제안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는 반대 측 인사 2명(창원 전통시장·상점가 보호대책위원회, 스타필드 입점 반대 투쟁본부 각 1명)이 참관했다.

▲ 27일 창원시청 공론화위원회실에서 스타필드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 27일 창원시청 공론화위원회실에서 스타필드 관련 회의가 열리고 있다. /박일호 기자 iris15@

이날 찬성 측 내 창원스타필드 지지자 시민모임 측은 소통협의회 참여 잠정 보류 의사를 밝힌 반대 측 태도에 불편함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숙의자료집을 만들 정도의 논거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해 온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어석홍 시 공론화위원장이 "이번 공론화 과정 중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소통협의회 역할이 매우 중요한 만큼 어느 한쪽이라도 참여하지 않는 일은 있어선 안 된다"며 "모두를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절충점을 찾아 제대로 된 소통에 기반을 둔, 결과를 수용할 수 있는 공론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것"을 강조했다.

이에 찬성 측 내 신세계 관계자들도 반대 측 참여 없는 소통협의회 진행이 이뤄져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을 중심으로 반대 측이 제시한 3개월 연장안을 일부 받아들이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 기간을 최대한 줄여 2개월 내에 완료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있었다는 게 시 관계자 설명이다. 아울러 반대 측이 추후 다시 기한을 연장할 수 없도록 확약을 받는 일도 필요하다는 견해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반대 측은 이에 자체적으로 전문 기관에 교통영향평가와 상권영향평가를 의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간 축소는 전문 기관 의뢰·협의 결과에 따라 조정 여부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찬성 측과 반대 측은 일단 이날 논의된 사항을 검토하고서 다음 회의에서 연장 여부와 그 기간을 확정하기로 했다.

한편 애초 시 공론화위원회는 지난 6~25일 시민 대상 표본조사를 거쳐 선발된 시민참여단 220명을 중심으로 숙의토론회 등 절차를 진행해 내달 24일께 최종 권고안을 도출할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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