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곤 시장 강행 의지 취임 1년 간담회서 강조

허성곤 김해시장이 "장유소각장 증설 사업은 되돌릴 수 없는 사안으로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유소각장 증설 반대 및 이전대책위원회(비대위)의 이전 요구에 쐐기를 박은 것으로 해석돼 파문이 예상된다.

허 시장은 27일 오전 취임 1년을 맞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장유소각장 현대화(증설)사업은 더는 지연할 수 없는 불가피한 사안이 된 만큼 시장직을 걸고서라도 강행할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허성곤 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해시
▲ 27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허성곤 시장이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해시

그는 "지난 7대 시의회에서 소각장 증설 사업의 당위성을 충분하게 설명해 당시 시의회 협의를 거친 사항이고, 경남도와 환경부와도 소각장 광역화사업을 추진하기로 마무리된 상태인데 지금 와서 이전을 문제화하고 있다"며 비대위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이어 "시장 재선거 당시 소각장 이전을 공약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지난해에 이어 두 차례에 걸쳐 공약 번복의 불가피성을 주민들에게 사과했고, 소각장으로 말미암은 피부병과 암 환자·다이옥신 발생 등 의혹 제기는 팩트체크를 통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고 말했다.

또 "비대위가 소각장 이전 예정지로 지목한 삼계 봉림석산 터를 포함한 예비후보지 3곳은 비용 문제와 주변 여건을 고려하면 전혀 불가능한 문제로 알맹이가 없는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3년 전부터 추진해 온 사업을 지금 와서 이전을 요구하는 것은 행정 발목잡기에 불과하고, 소각장 증설 사업은 시로서는 더는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에 처한 만큼 되돌릴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소각장 증설을 위해 현재 국비를 신청한 상태이며,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주촌선천지구 내 코스트코 입점과 관련해 허 시장은 "입점지역이 면 지역이라 교통유발부담금 대상에서 제외됐지만, 주촌면을 동으로 전환해서라도 교통유발부담금을 정당하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입점지역이 주변에 상인들이 없는 신도시인 만큼 주변 상인들과 상생협약 대상은 아니지만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논의해 이에 상응하는 상생협약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코스트코 김해점의 3차 교통영향평가 심의에서도 재심의 결정이 났다.

최근 불거진 골든루트산단 지반 침하와 관련해 "입주 기업체들이 지반침하로 자체 비용을 부담하게 된 데는 시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산단공이 기업체들의 재정부담 문제를 헤아려 안전하게 기업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성의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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