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까지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기획 전시
국내외 작가 14명 시선 주목

때로 갤러리에 걸린 그림 한 점에 위안을 얻기도 한다. 반대로 예술가들에게는 창작 자체가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예술과 마음 치유를 주제로 열리는 전시가 있다. 지난 14일부터 거제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기획전시 '예술가의 명상법-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가 그렇다.

애초 서울 사비나미술관에서 신축 재개관 기념 특별전으로 지난해 11월에서 올해 1월까지 열렸던 것인데, 이번 전시를 위해 구성을 새롭게 했다. 국내외 작가 14명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명상이라는 주제를 풀어놓았다. 작품은 회화, 사진, 영상, 입체,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됐다. 어떤 방식이든 결국 목적은 관객을 각자의 사색으로 이끄는 것일 테다.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레오니드 티쉬코브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레오니드 티쉬코브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배성미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배성미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이벨리세 과르디아 페라구티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 거제문예회관 '예술가의 명상법' 전시 중 이벨리세 과르디아 페라구티 작가의 작품. /거제문예회관

예컨대 흰 개미가 책을 갉아먹은 것을 실제처럼 표현한 강석호 작가의 작품에서 우리는 '시간'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큰 접시에 실제 같은 영상으로 일렁이는 물을 표현한 김창겸 작가의 작품은 존재 자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 외에도 깨끗하게 닦은 기계 부품들을 가지런하게 놓아둔 배성미 작가의 설치, 들판에 서 있는 나무들 뒤에 캔버스를 놓아 자연 그대로인 작품을 만든 이명호 작가의 사진, 관객이 직접 채찍을 들고 움직임을 체험하게 한 이벨리세 과르디아 페라구티(이탈리아) 작가의 영상, 직접 만든 초승달을 들고 전 세계 밤 풍경을 담은 레오니드 티쉬코브(러시아) 작가의 사진, 독특한 순간 포착으로 유명한 조던 매터(미국) 작가의 사진 등 전시장 곳곳에서 우리 마음을 자극하는 것을 만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다. 매일 도슨트(전시 안내)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고, 매주 수요일 오후 3시 '해설이 있는 전시감상' 행사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2019년 미술창작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7월 18일까지. 문의 055-68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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