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경주마 14마리 출사표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서

올 상반기 최고의 경마대회인 제15회 부산광역시장배(GⅡ, 1800m, 상금 6억 원)가 오는 30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이하 렛츠런 부경)에서 펼쳐진다. 스테이어 시리즈(3세 이상 장거리 경주)의 마지막 관문으로 펼쳐지는 부산광역시장배는 서울과 부경의 장거리 최강마의 정면승부로 치러진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서울의 '청담도끼'(미국산, 거5세, 리카디 조교사)에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무릎을 꿇어야 했다. 청담도끼는 14년 이후 4년 연속 부산경남 경주마들이 독식했던 부산광역시장배를 탈환하며, 적잖이 경마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번 대회에는 부경 7마리, 서울 7마리가 출사표를 던졌다. 우승 후보 1순위로 평가되는 '문학치프'(미국산, 수4세, 김순근 조교사)는 시리즈 2차 대회였던 서울의 YTN배(5월, 2000m)에서 12마신차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샴로커'와 '점보블레이드'가 반 마신차 2·3위, '뉴레전드'와 '청담도끼'가 4·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들 5마리는 이번 대회에도 그대로 출사표를 던졌다. 좋은 기세를 몰아 '문학치프'가 부경에서도 다시 한번 우승을 차지할지 기대된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인 청담도끼 역시 시리즈 1차 대회였던 서울의 헤럴드경제배(4월, 2000m)에서 강한 선두력과 지구력을 발휘하며 6마신 차의 압승을 거뒀다. 데뷔 후 2000m에서만 8번 출전해 7번의 우승을 가져갈 정도로 장거리 승률이 좋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긴 하나 부경에서의 우승경험과 부담없는 경주거리를 감안할 때 문학치프를 견제하기에 충분하다.

부경 경주마들의 절치부심도 만만치 않다. 1800m에서 67%의 승률을 갖고있는 '점보블레이드'(미국산, 수4세, 안우성 조교사)는 꾸준히 양호한 성적을 보여줬다. 지난 5월 서울에서 시행한 YTN배에서 3위를 수성해 자존심을 지켰다. 막판 뒷심이 강한 경주마로 서울 경쟁자들의 반격을 막아설지 기대된다.

김영관 조교사의 '월드데이'(국산, 거4세)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해 4월 데뷔 후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11전 9승, 2위 1회를 기록 중이다. 간판스타 유현명 기수와의 찰떡호흡으로 1200m부터 2000m까지 고른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이번 대회가 대상경주 첫 출전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스테이어시리즈의 1·2차전인 헤럴드경제배(4월, 서울)와 YTN배는 모두 서울경마가 석권했다. 마지막 3차전인 부산광역시장배는 부경 경주마가 우승컵을 탈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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