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금 2000억 원 상승
SK건설 포기의사 전달

김해시 대동면 일원의 산업지형을 바꿀 대동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책임준공사 변경이 불가피해 공사 일정이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크다.

책임준공사 변경에는 산단 편입지 토지(지장물) 보상비 감정 결과가 애초 예상했던 비용보다 훨씬 상승한 것이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26일 김해시에 따르면 대동면 일원에 280만㎡ 규모 대동첨단산단 조성사업을 2017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다. 이 사업 추진을 위해 2015년 3월 ㈜김해대동첨단산업단지 특수목적법인을 설립등기했다. 법인 출자지분을 보면 공공지분으로 김해시 30%, 김해도시개발공사 19%, 한국감정원 2%이다. 민간지분으로는 대동사업관리단 12%, BNK금융 12%, SK건설(책임준공사) 12%, 대저건설과 반도건설 각 6%씩을 출자했다.

이 조성사업은 애초 편입 토지 보상비로 6500억 원 정도를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토지 감정평가 결과 8500억 원으로 보상비가 무려 2000억 원이나 상승했다.

같은 해 8월 토지보상을 시작한 대동첨단산단 측은 지금까지 4500여억 원을 보상했다.

하지만 나머지 보상금으로 지급해야 할 약 4000억 원가량은 금융대출을 받아야 할 처지다. 금융권에서는 추가 대출을 위해서는 산단 책임준공사인 SK건설이 채무보증을 설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SK건설 측은 내부사정으로 금융 채무보증까지 서면서 시공을 맡기는 어렵다며 지난달 말 김해대동첨단산단 측에 책임준공사 포기의사를 전달했다. SK건설이 책임준공사를 포기함으로써 대동첨단산단 주주로서 법인에서도 빠지게 됐다.

이에 김해시와 대동첨단산단 측은 SK건설 대신 새로운 책임준공사 선정을 위해 업체 물색에 나섰다.

시는 애초 이 조성사업을 5월 말에 착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사업추진에 다소 차질이 우려된다.

SK건설을 대신할 책임준공사가 이른 시일 내 선정되면 오는 2022년 완공 일정에 큰 차질은 없다. 그러나 만약 선정이 늦어지면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지 보상이 지연되자 일부 토지소유자들은 산단조성사업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을지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동첨단산단조성사업 책임준공사 변경으로 애초 5월 말에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부득이 7월 말쯤 공사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공사 일부 지연은 불가피하지만 큰 틀에서는 2022년 완공예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동첨단산단이 조성되면 이곳에는 277개 업체가 입주한다. 생산유발효과는 5조 7000억 원, 고용유발효과는 2만 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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