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앙고와 16강 경기 5-4
9회 추격 뿌리치고 승리 지켜

마산용마고가 경남 고교야구 자존심을 지켰다. 마산용마고는 25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73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 서울 중앙고와 경기에서 5-4로 이기고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마산용마고는 주축 선수 부상에 신음했다. 팀 중심타자인 강태경·박범진 출전이 불투명했기 때문. 다행히 경기에서 박범진은 6번-지명타자로 나서 팀 타선에 활력을 더했고 강태경 빈자리는 박부근·김혁준·박성빈 등 기존 선발 타자들이 골고루 메우며 팀 승리를 다졌다. 마산용마고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2회 1사 후 박범진 2루타로 포문을 연 마산용마고는 2사 후 박민준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마산용마고 방망이는 3회에도 득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민철의 몸 맞는 볼 출루와 박부근 희생번트로 1사 2루 기회를 잡은 마산용마고는 김혁준 적시타로 재차 1점을 더하더니 박성빈 땅볼·김건우 안타를 묶어 1점을 더 뽑으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마산용마고 공격은 5회에도 이어졌다. 5회 마산용마고는 김혁준 안타와 상대 연속 실책, 김건우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며 승리 발판을 다졌다.

6회 중앙고도 반격했다. 중앙고는 6회 초 김규현 적시 2루타로 1점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산용마고는 6회 말 박민준 몸 맞는 볼과 볼넷, 폭투, 김민철 희생번트, 박부근 안타로 1점을 만들며 중앙고 의지를 꺾었다.

그대로 쉽게 경기를 끝낼 듯했던 마산용마고는 9회 초 큰 위기를 맞았다. 김규현 내야안타로 공격 활로를 찾은 중앙고가 권민혁·권혁채 안타와 몸 맞는 볼, 이정찬·신경헌 안타 등으로 내리 3점을 뽑았기 때문. 1점 차 아슬아슬한 상황에서 마산용마고는 다음 타자 최현욱에게마저 유격수 땅볼을 내줬지만 선행 주자를 포스아웃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이날 마산용마고 타선에서는 3번 타자-2루수 김혁준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김건우(2타수 1안타 2타점), 박부근(3타수 1안타 1타점), 박민준(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등도 좋은 타격감으로 뒤를 받쳤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권태우가 5.1이닝 3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도내 3개 팀 중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데 이어 8강까지 확정한 마산용마고는 오는 27일 8강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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