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4실점
올해 한화전 두 차례 모두 조기강판
불펜마저 흔들 NC, 3-14 대패

NC다이노스 루친스키가 '한화전 설욕'에 실패했다. 2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한화 경기에서 NC가 3-14로 졌다.

이날 NC는 에이스 루친스키를 앞세워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루친스키는 올해 15차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1차례나 거두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이름을 떨치고 있었다. 선발승은 5승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1.84), 이닝당 출루허용률(0.93) 1위에 오르는 등 거의 모든 투수 지표에서 상위권에 있는 그였다.

그런 루친스키에게 있었던 굴욕 아닌 굴욕이 한화전이었다. 루친스키는 지난 3월 30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이 경기에서 루친스키는 4피안타 1피홈런 6사사구를 허용하며 흔들렸는데, 이닝 소화 부분이나 실점은 올해 루친스키가 선발 등판해 남긴 기록 중 가장 안 좋은 수치였다.

이달 4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1.93, WAR 1.67을 기록한, 좋은 폼을 앞세워 '설욕'을 노렸을 루친스키. 하지만 한화 앞에 선 루친스키는 또 작아졌다.

1회 '흔치 않은'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한 루친스키는 2회에도 1사 이후 안타·2루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며 흔들렸다. 루친스키는 2사 이후 최재훈에게 또 한 번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에 몰렸으나 다음 타자 장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위태위태하던 루친스키는 결국 3·4회 실점했다.

3회 루친스키는 2사 후 호잉·이성열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선취 2점을 내줬다. 루친스키는 4회에도 선두타자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1사 후 연속 4안타를 맞으며 다시 2실점 했다.

루친스키는 여기까지였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건태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착실히 잡으며 루친스키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으나 루친스키 설욕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이날 루친스키 최종 투구 기록은 3.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4실점이었다. 3월 30일 한화 전 이후 14경기 만에 5이닝 이상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당한 경기였다.

에이스 루친스키가 조기 강판당한 이후, NC는 4회 말 권희동의 2타점 적시타와 박석민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으나 5회 김태균 홈런으로 재차 1실점 하면서 추격 불씨를 이어가지 못했다.

경기 후반 NC는 더 흔들렸다. 6~9회 NC는 내리 9점을 더 내주며 패배를 맞았다. 이 과정에서 한화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NC를 괴롭혔다.

지난 22일 KT 전에서 7연패 사슬을 끊었던 NC는 이날 패배로 다시 연패 수렁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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